예장개혁 인터콥조사위원회(위원장 황호관 목사)가 주최하는 ‘인터콥에 대한 공개토론회’가 지난 4일 오후 서울 연지동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소강당에서 열렸다.
토론회에는 김재성 박사(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 부총장), 박형택 목사(예장합신 이단상담연구소장), 최삼경 목사(전 이단사이비대책위원장), 최병규 목사(예장고신 유사기독교연구소장) 등이 참여해 자유 발제했다. 이어 최바울 대표가 설명과 해명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4시간 동안 진행된 공개토론회는 뜨거웠다. 최바울 대표와 토론자들 사이에 사안마다 팽팽한 입장 차를 보이면서 주장과 반박이 첨예하게 대립됐다. 질의는 대부분 이인규 권사·정이철 목사 2인이 나섰다. 이들은 베뢰아 사상과의 관련성·신사도운동 관련설·극단적 세대주의 사상·이원론적 사고·백투 예루살렘·저서의 문제점 등으로 나눠 주로 최바울 대표의 저서나 발언록 등을 토대로 질문을 펼쳤다. 특히, “인터콥이 2007년 신사도 운동 단체로 분류되는 IHOP(아이합)과 관계를 맺었고, 신사도 운동에서 쓰는 개념인 '24시간 다윗의 장막', '부의 이동', '종교의 영', '동일시 회개' 등을 아직도 사용하고 있다"는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최 대표는 "'24시간 다윗의 장막'은 대부분의 젊은 사람들의 모임 청년부나 찬양하는 모임에서 다 쓰는 용어이며, '부의 이동'과 '종교의 영' 이런 용어는 한국 사회에서 많이 사용하는 용어다. 그러나 지적을 받고 사용을 자제하고 있다"고 답했다. 최 대표는 계속해서 “‘다윗의 장막’은 청년들 대부분이 쓰는 말로, 우리도 그렇지만 이스라엘의 회복을 바라는 게 아니라 ‘다윗처럼 찬양하는 신실한 예배자’가 되자는 의미”라며 “‘로고스·에클레시아’ 등의 용어도 원래 헬라 사람들이 썼지만 우리가 좋은 것으로 쓰지 않느냐. 불건전한 곳에서 사용한다고 모두 회피한다면, 우리는 문화적으로 풍성해지지 못한다”고 반박했다. 계속되는 신학적 불건전성 언급에 최바울 대표는 "인터콥은 신학이 없다. 신학이 일치하면 교단이 된다"며, "선교단체는 다 그렇다. 모두 자기 신학이 있는데 그때마다 정죄하면 해체가 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또 최 대표는 "이슬람권 선교의 상황을 고려하지 하고 우리를 공격하고 있다"고 아쉬움을 토로하면서도 "앞으로 지도 받아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수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대해 평신도이단대책협의회 이인규 대표는 "이전에도 지도를 받았다면서 전과 후가 전혀 변화가 없다"며, "신학의 기준이 없다고 말하는 것 자체가 모순이다. 이단들도 기준이 없다. 그렇다면 신학이 없는 이단과 무엇이 다른가"라고 비판했다. 최 대표를 옹호하는 발언도 이어졌다. 김재성 박사가 "최 대표가 지적받는 부분을 수용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박형택 목사는 "선교에 대한 열정은 인정하나 그의 신학사상은 고칠 부분이 너무 많다. 왜곡된 성경 해석도 많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개혁총회의 공개토론회는 지난해 9월 인터콥 최바울 대표가 교단 산하 경인노회에 가입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비롯되었다. 최 대표가 속한 인터콥이 베뢰아, 신사도운동 등 이단 사이비의 사상 연관에 대한 우려가 교단 안에서 제기되면서 공개토론을 갖게 된 것. <저작권자 ⓒ 국제기독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
이단을 논한다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