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옥수, 홍보 제품 '암도 낫는 만병 통치약'

'사이비종교 피해대책 연맹' 5일 기자회견 갖고 사망사건 문제 제기

이영호 특별취재본부장 | 기사입력 2011/07/17 [05:17]

박옥수, 홍보 제품 '암도 낫는 만병 통치약'

'사이비종교 피해대책 연맹' 5일 기자회견 갖고 사망사건 문제 제기

이영호 특별취재본부장 | 입력 : 2011/07/17 [05:17]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ㄱ'식품과 관련 이 제품이 '암도 낫고 에이즈도 낫는다'며 만병통치약 인 것처럼 홍보한 박옥수 목사와 관련 파문이 일고 있다. 박 목사가 설교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홍보를 펼치고 있는 이 제품을 먹고도 다수의 사람이 사망에 이르렀다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
 
특히 난소암 환자였던 김영희씨가 지난 5월 16일 사망에 이르렀는데 김 씨의 사망원인을 제공한 것이 바로 박 목사측 관계자가 정상적인 병원치료 없이 이 제품만 먹으라고 했다는 것. 이로 인해 수술후 경과가 좋아 충분히 낳을 수 있었음에도 사망에까지 이르렀다는 문제제기다.  
 



'사이비종교 피해대책 연맹' 5일 기자회견 갖고 문제 제기
 
'사이비종교 피해대책 연맹'(이하 연맹)은 지난 7월 5일 오전 서울 오금동 소재 '예수님사랑교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ㄱ'제품을 복용하고 사망사건이 발생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연맹측은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들 단체가 지난 5월 27일 전해동씨의 제보를 받고 종합적으로 자료를 조사 연구해본 결과 "더 이상의 고 김영희 씨와 같은 'A'복용 사망사건이 재발생 되어서는 안되겠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면서 관련 증거자료와 증인들을 내세워 문제를 제기했다.
 
연맹측은 기자회견을 통해 "본 'ㄱ'복용 사망 사건의 핵심에는 한기총에서 이단으로 규정받고 있는 구원파 기쁜소식선교회의 교주 박옥수씨가 있으며 종교의 이름으로 A회사라는 기업을 통하여 불법 의료(홍보)행위를 함으로써 고귀한 생명이 위협받고 있다는 점에서 반드시 사회와 언론에 폭로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가지게 되었다"고 강조했다.
 
연맹측이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피해사례의 요지는 다음과 같다.
 
"故 김영희씨가 A기업으로부터 직접 텍솔이 들어간 항암 및 에이즈 특효약이라는 설명을 듣고 2009년 7월 중순 부터 복용을 시작했다. 그 후 의사로부터 수술 날짜를 받아 수술하려 하였으나 교회의 권유로 병원치료를 거부한후 한 병에 2천불인 'ㄱ'제품 10병을 구입해 복용했다."
 
"그로 인하여 첫 번째 수술 기회를 놓쳐서 임파선으로 전이 되었고 암이 악화 되었다. 또한 수술 후에 의사는 수술 경과가 양호하니 항암치료를 6주 받으면 완치율이 높다고 하여 본인은 항암치료를 받으려고 했으나 '그것은 세상 사람의 방법이니 하나님의 방법이 아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세상 방법으로 가기를 원치 않으신다'라는 교제를 믿고 항암치료를 못 받고 'ㄱ'만 계속 복용하였다"
 
"때문에 두 번째로 항암치료를 놓쳐서 2010년 1월 경에는 'ㄱ'의 역효과로 갑자기 몸이 붓고 복수가 차서 2010년 3월 병원에 갔더니 담당의사로부터 2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았다. 2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은 후에 서울로 와서 병원에서 사진을 찍어 재진단을 받은 결과 전신 전이 되었음을 확인하고 6개월간 항암치료를 15회 받음으로서 결과가 호전 되었으나 또 다시 기쁜소식선교회 Y교회측 홍 아무개 목사 사모의 권유로 'ㄱ'제품을 재복용하다가 5월 16일 사망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연맹측은 고 김영희 씨 외에도 이 같은 'ㄱ'복용 중 8명의 사망자가 더 있다며 그 명단을 공개하기도 했다.    
 
▲A기업이 해당제품으로 행정처분을 받은 내역과 관련한 정보공개자료     


연맹측은 문제는 이 같은 피해자가 계속해서 나오는 것은 바로 박옥수 목사에게 그 책임이 있다면 강하게 따져 물었다. 박옥수 목사가 'ㄱ'제품에 암.에이즈 치료성분이 없는 것을 알면서도 계속적으로 홍보 했다는 것이다. 연맹측은 이와 관련 지난 2004년경 부터 계속된 박 목사의 발언을 그 증거로 제시하며서 최근 박 목사의 설교 내용을 말하기도 했다.
 
박 목사가 최근 설교를 통해 "00 딱 들어가면 이놈들이 들어가서 암세포를 딱 둘러서 포위를 한다. 삥 둘러 쌓으니까 암 세포가 포위를 당해가지고 공급을 못 받아서 먹지를 못해서 말라 죽어버린다. 전혀 독이 없으니까 무지 무지 먹어도 괜찮다"면서 홍보에 적극 나섰다는 것이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과 관련 A회사는 'ㄱ'제품이 건강식품이나 약품으로 등록된 사실이 없음을 인정하면서도 현행법규상 어쩔 수 없었다며 적극 해명에 나섰다.
 
A회사의 홍보담당자는 "ㄱ 제품을 먹고 암이 악화돼 사망에 이르렀다는 사실은 받아들이기 힘들다. ㄱ제품은 식약청 허가 과정에서 새로운 카테고리에 속하기에 어쩔 수 없이 '조직배양삼'으로 식품허가를 받았다", "저희 회사는 ㄱ 제품에 대해 관련법규를 위반해 판매한 사실이 전혀 없다. 종교적 갈등에 의해 저희 회사가 관련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매우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옥수 목사측은 <노컷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해당 제품 생산업체와 자신들과는 경영상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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