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재복 대기자] 리얼미터 제3차 역사교과서 대국민 여론조사에서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대해 반대 여론이 찬성 여론에 비해 오차범위 밖에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역사교과서의 ‘국정 방식’ 전환에 반대하는 의견이 52.7%로, 찬성하는 의견(41.7%)보다 오차범위 밖인 11.0%p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잘 모름’은 7.7%. 한편, 일주일 전인 13일에 실시한 제2차 조사에서는 국정화 찬성이 47.6%, 반대가 44.7%로 찬반이 오차범위 안에서 팽팽하게 나타난 바 있다. 2차와 3차 조사를 비교하면, 대구·경북(찬성 ▼11.1%p, 반대 ▲16.0%p), 부산·경남·울산(▼23.4%p, ▲5.6%p), 보수층(▼4.6%p, ▲5.0%p), 새누리당 지지층(▼8.2%p, ▲9.3%p)에서는 여전히 찬성이 우세하지만 2차 조사에 비해 찬성은 낮아진 반면 반대는 높아진 양상이다. 2차 조사에서도 반대가 우세했던 서울(찬성 ▼7.5%p, 반대 ▲7.7%p), 경기·인천(▼7.5%p, ▲11.9%p), 중도층(▼3.4%p, ▲3.6%p), 진보층(▼6.2%p, ▲8.2%p), 무당층(▼7.7%p, ▲4.1%p) 등에서는 찬반의 격차가 보다 더 심화됐고, 60%를 상회하거나 근접한 수치로 반대 여론이 대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대전·충청·세종은 이와 같은 흐름과 반대로 여론 형성이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이 지역은 지난 2차 조사에서는 국정화 반대가 52.5%, 찬성이 40.9%로 반대가 우세했지만, 이번 3차 조사에서는 찬성이 54.1%, 반대가 44.1%로 찬성이 우세했다. 이번 3차 조사결과를 자세히 보면,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찬성 58.1% vs 반대 34.3%)과 대전·충청·세종(54.1% vs 44.1%)에서는 국정화에 찬성하는 의견이 우세한 반면, 광주·전라(26.0% vs 67.3%), 서울(35.2% vs 59.8%), 경기·인천(36.4% vs 58.3%)에서는 국정화에 반대하는 의견이 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경남·울산(찬성 47.8% vs 반대 44.7%)에서는 두 의견이 오차범위 안에서 팽팽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40대 이하와 50대 이상 간에 찬반 의견이 뚜렷하게 엇갈렸는데, 60대 이상(찬성 67.5% vs 반대 22.1%)과 50대(52.8% vs 37.9%)에서는 국정화에 찬성하는 의견이 많은 반면, 20대(21.6% vs 78.4%), 40대(29.6% vs 66.5%), 30대(31.4% vs 65.4%)에서는 반대하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새누리당 지지층(찬성 76.0% vs 반대 17.7%)에서는 국정화에 찬성 의견이 대다수인 반면, 새정치연합 지지층(25.1% vs 70.9%)과 어느 정당도 지지하지 않는 무당층(19.7% vs 73.9%)에서는 반대 의견이 대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성향별로는 보수층(찬성 71.7% vs 반대 23.1%)에서는 국정화에 찬성하는 의견이 대다수인 반면, 진보층(12.1% vs 83.9%)에서는 반대가 대다수로 조사됐다. 중도층(찬성 37.6% vs 반대 59.1%)에서는 반대 의견이 다수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10월 20일 하루 동안 전국 19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50%)와 유선전화(50%)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고,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인구비례에 따른 가중치 부여를 통해 통계 보정했다. 응답률은 5.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저작권자 ⓒ 국제기독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
사회와 이슈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