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 월 14 일 치복시에서 270여 명의 소녀들을 납치하고 “소녀들을 시장에 내어 팔겠다”고 밝혀 전 세계의 분노를 사고 있는 ‘보코 하람(Boko Haram) ’의 테러는 연일 계속되고 있다 .
이들은 자신들의 세력이 우세한 북부에서는 자국 내 기독교인 및 서방인을 대상으로 납치·살인·방화·약탈을 일삼고 있고, 세력이 비교적 약한 중부에서는 ‘알카에다’의 방식을 답습하여 자살폭탄테러 등을 감행하고 있다. ‘보코 하람’에 의한 중부지역에서의 테러는 조스시에 집중되고 있는데, 이는 조스시에서 그 동안 기독교인과 이슬람교인 간의 분쟁이 잦았기 때문이며, 자신들의 세력 확장을 위한 테러를 종교분쟁으로 쟁점화 시키기 위한 비열한 책략이 숨어있기 때문이다. 조스시에서의 자살폭탄테러는 기독교인이 많이 모이는 시장과 축구장( 축구 중계 관람장) 에서 발생하고 있다. ‘보코 하람’의 계속되는 테러에도 불구하고 나이지리아 정부의 대응은 소극적이다. 지난 5월 26일(현지시각)나이지리아 정부는 "납치된 소녀들이 어디에 있는지를 확인했으나 소녀들의 안전을 고려하여 구출을 미루고 있다”고 밝혔으나 7일 이상이 경과 한 지금도 확인된 소녀들의 규모및 위치는 여전히 비밀인 가운데 나이지리아 대통령의 선임보좌관인 도인 오쿠페( Doin Okupe)는 지난 3일(현지시각) BBC와의 인터뷰에서 납치된 소녀들을 구출할 자신이 있다고 큰소리만 치고있다. 심지어 나이지리아 정부는 납치된 소녀들을 조속히 구출하라고 외치는 시위대를 강제해산 시키고 그와 같은 시위를 ‘치안유지및 시위대의 안전’이라는 명목으로 아부자(Abuja)에서 금지시키고 있다.
나이지리아 정부 내에는 보코 하람의 동조세력이 많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는 미국.영국 등 서방국가의 실제적 지원을 저해하는 가장 큰 원인이다. 실제로 지난 3일(현지시각)나이지리아의 유력한 언론인 ‘Vanguard’에 따르면 10명 이상의 군 고위 관계자가 ‘보코 하람’에 동조하여 법정에서 유죄판결을 받았다. ‘보코 하람’에 의한 나이지리아 문제는 인접 국가인 카메룬(Cameroon), 차드(Chad), 니제르(Niger) 로 파급되고 있다. ‘유엔난민기구’에 따르면 지난1년간 6만 명 이상이 이들 3개 국가로 도망쳤으며, 그 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난민의 문제만이 아니라 ‘보코 하람’은 국경을 넘어 인접국가에도 테러를 자행하고 있다.지난 해에는 카메룬에서 프랑스인들을 납치하였고 또 지난달 16일에는 나이지리아 인접 카메룬에서 도로건설중인 중국인 노동자들에게 테러를 자행하였다. ‘보코 하람’의 문제는 더 이상 나이지리아만의 문제가 아닌 것 이며, 이는 또한 나이지리아의 600여 명으로 추산되는 우리나라 국민에게도 해당된다. 나이지리아 북부와 중부는 보코하람의 테러위협에 직면하여 있고, 남부는 니제르델타해방기구 (MEND)의 테러 위협이 가중되고 있다. 상존하는 테러의 위협 속에서 현지 연방경찰의 발표를 인용한 나이지리아 주재 한국대사관의 최근‘안전공지문’이 흥미롭다. ‘안전공지문’에 의하면, 자살폭탄테러범의 판별은 다음과 같은 기준에 의한다. ▲일반적으로 자살폭탄테러범은 '더 이상 미래가 없는 듯한 행동', '시선회피', '기도문 중얼거림', '안내방송 및 각종 표지를 무시하는 경향'을 보이고, ▲폭탄을 옷 속에 은닉하기 위하여 '날씨에 맞지 않는 긴 옷 또는 레인코트를 입거나, 자신의 신체보다 큰 옷을 입으며, ▲ 폭탄 점화장치를 숨기기 위해 '호주머니에 계속 손을 넣고 있는 행동'을 보인다. 특히 ▲ 밖으로 전기선이 노출된 큰 가방 및 백팩을 들고 다니는 경우와, 흔하지 않은 약초 냄새가 몸에서 날 경우 자살 폭탄테러 직전 종교의식을 행하였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테러의심을 높여야 한다” 는 내용이다. <저작권자 ⓒ 국제기독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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