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27일 '2014 부활절'에도 남북 기독교 단체들이 공동 기도문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예정이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김영주 목사)는 오는 27일 부활절에 조선그리스도교련맹(이하, 조그련)이 공동기도문으로 기도한다고 밝혔다. NCCK가 밝힌 2014년 부활절 남북(북남) 공동 기도문은 "마른 가지에 순이 돋고 굳은 땅에서 생명을 움트게 하신 하나님, 부활을 통해 이 민족에 통일의 희망을 품게 하신 당신의 놀라운 사랑에 감사하며 찬양을 드립니다."고 찬양했다. 이어 "주님께서는 부활하시어 죽음이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임을 우리에게 알게 하셨습니다. 우리는 분단의 현실을 넘어 한(조선)반도 평화통일을 통한 민족의 부활을 꿈꾸고자 합니다. 이 민족의 간절한 바람을 이룰 수 있도록 당신의 권능을 행하여 주옵소서."라고 기원했다. 공동기도문에서는 "주님, 한(조선)반도의 현실은 주변 강국에 의해 휘둘리고 민족 간의 불신과 반목이 그치지 않고 있습니다. 이 땅 곳곳에서 분단의 상처와 이산가족의 아픔으로 인한 울부짖음이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 이 울부짖음이 성령의 탄식인 것을 알게 하시고, 우리가 상처와 아픔을 극복하고 평화와 상생을 이루어가는 도구가 되게 하옵소서."라고 기원을 이어갔다. 공동기도문에서는 계속해서 "부활의 주님, 간절히 바라옵기는 서로에게 갈등과 대립을 가중시키는 한(조선)반도를 둘러싼 모든 전쟁연습이 사라지게 하시고, 민족의 자유로운 소통이 이루어지는 평화의 나라를 이 땅에 세워 주시옵소서. 되살아나는 일본의 군국주의의 망령 앞에 남북(북남)이 하나 되어 이를 극복할 수 있도록 은혜 베풀어 주옵소서."라고 기원했다. 공동기도문에서는 마지막으로 "부활의 이 엄청난 사건에 우리를 동참하게 하신 주님께 한없는 감사와 영광을 돌립니다. 사람이 만든 모든 벽을 허물라는 것을 부활하신 주님의 명령으로 믿고 따를 것입니다. 때로 우리들 용기 없음을 꾸짖어 주시고 의기소침한 제자들과 더불어 엠마오의 길을 함께 걸으셨던 주님의 영을 대면케 하시옵소서. 이 땅에 평화와 통일을 원하시는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드립니다."며 기도문을 마쳤다. 한편 NCCK와 조그련은 1996년부터 매 년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뻐하며 공동기도문을 작성해 함께 기도하고 있다. 공동기도문은 연세대학교에서 드려지는 2014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에서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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