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국민이 테러의 대상인가?"

류재복 기자 | 기사입력 2015/11/29 [16:15]

문재인 "국민이 테러의 대상인가?"

류재복 기자 | 입력 : 2015/11/29 [16:15]



[류재복 대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지금 테러를 당하는 것은 국민”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에게 맹공을 가했다. 김영삼(YS) 전 대통령을 들먹이며 “민주주의가 이대로 무너지도록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주장도 했다. 마치 2012년 대선 패배 이후 잠복했던 ‘민주 대 반(反)민주’ 구도를 다시 살려내려는 듯했다. 문 대표는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박근혜 정권은 국민을 IS(이슬람국가)와 같은 테러세력으로 연일 매도하고 있다”며 “먹고살기 힘들다고 절규하는 국민을 테러세력, 불온세력으로 매도하고 있다”고 강변했다. 박 대통령이 24일 국무회의에서 ‘복면금지법’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IS도 그렇게(복면 쓰고) 하고 있지 않느냐. 얼굴을 감추고서…”라고 한 발언을 지적한 것.


문 대표는 박 대통령을 향해 “대선공약은 안 지키고 야당 탓, 국민 탓만 하는 대통령은 위선의 가면을 벗고 경제와 민생의 민낯을 봐야 한다”고도 했다. 이날 이종걸 원내대표는 “2015년 박 대통령의 야당관은 독재체제를 전개했던 46년 전, 또 43년 전 박정희 전 대통령의 그것과 놀랄 만큼 같다”고 거들었다. 원혜영 의원도 “자국민을 테러집단인 IS와 동일시한 (박 대통령의) 발언은 용납하기 어렵다”며 “선진민주주의 국가에서라면 탄핵을 당하고도 남을 발언이었다”고 했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문 대표의) 정신세계가 의심스럽다”고 비난했다.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복면을 쓴 채 경찰 버스를 부수고, 경찰을 폭행한 시위대의 불법 폭력성을 언급한 대통령을 대국민 테러분자로 몰아가다니 문 대표는 정말 온전한 것이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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