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재복 대기자] 지난 11월 26일, 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고인이 9선의원으로 의정활동을 했던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엄수됐다. 사상 첫 국가장으로 치러진 만큼, 불교를 비롯한 4대 종교의식을 모두 갖추어 고인의 넋을 기렸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운구 행렬이 국회의사당 안으로 들어서자 만 25세 최연소 의원이며 9선 의원이라는 기록을 가진 김영삼 전 대통령의 마지막 등원 길을 군 의장대가 도열해 맞이했다. 전직 대통령으로선 처음으로 국가장으로 열린 김 전 대통령의 영결식은 경건하고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거행됐다. 우리나라 민주화의 '거산(巨山)'이 되기까지의 정치 인생 역정을 상징하듯 영결식이 시작되면서 영하의 추운 날씨 속에 눈발이 더욱 거세졌다. 영결식에는 장례위원 2222명을 포함해 유족과 친지, 전직 대통령, 각계 종교계 대표, 주한 외국대사를 포함한 해외 조문 사절까지 만명이 넘는 조문객이 참석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건강상의 이유 때문에 빈소에서 마지막 배웅을 하는 것으로 영결식 참석을 대신했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조사에서 김 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서거에 황망한 마음을 가눌길이 없다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김 전 대통령은 평생 동안 민주화를 위해 헌신했고 대도무문의 정치철학과 민주주의의 확고한 신념으로 민주화의 길을 열었으며 의회민주주의의 산 증인" 이라고 말했고 상도동계 핵심으로 민주화 투쟁의 동지인 김수한 전 국회의장은 추도사를 통해 고인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했다. 김수한 전 국회의장은 "이제 김영삼 대통령님의 육체는 우리 곁을 영원히 떠나갑니다. 하지만, ‘통합과 화합의 가르침’을 주셨던 그 분의 영혼이 담긴 목소리는 우리 가슴에 영원히 남아 있을 겁니다"라고 말했다. 사상 첫 국가장으로 치러진 영결식인 만큼, 개신교와 불교, 천주교, 원불교 순으로 4대 종교의식을 모두 갖춰 고인의 넋을 기렸다. 불교의식은 조계종 의례위원회 위원 포천 동화사 주지 화암스님의 집전으로 불교의례 전통방식에 따라 청혼, 왕생극락 발원, 반야심경 봉독으로 치러졌다. 이어진 상주와 직계 유족들의 헌화와 분향 순서에선 부인 손명순 여사와 차남 현철씨 등 유족들이 끝내 참았던 울음을 터뜨리며 오열했다. 가곡 ‘청산에 살리라’가 추모곡으로 울려 퍼지고 영구차가 고인이 영면에 들 국립서울 현충원을 향해 출발하면서 약 1시간 20분에 걸쳐 진행된 영결식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저작권자 ⓒ 국제기독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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