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공보, 창간 7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 개최

김종배 기자 | 기사입력 2015/10/11 [12:15]

한국기독공보, 창간 7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 개최

김종배 기자 | 입력 : 2015/10/11 [12:15]



[김종배 기자]
한국기독공보는 8일, 장신대 세계교회협력센터에서 ‘기독교 미래사회를 향하여 말하다’란 주제로 창간 7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를 열었다.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세속주의와 물질주의의 도전에 대응 : 영국의 관점에서’를 주제로 앤디 하트로프 교수(옥스퍼드 선교대학원), ‘기독교 선교와 세계화 : 현재의 경향과 미래의 도전들’을 주제로 헤닝 브로게만 교수(독일 뷔페탈 신학대학교), ‘한국교회의 젠더 통합적 리더십 강화 방안’에 대해 박보경 교수(장로회신학대학교)가 발제했다.
 
인사말을 전한 천영호 한국기독공보 사장은 “모쪼록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우리의 미래가 보다 더 하나님 나라에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첫 번째 발제가인 앤디 하트로프 교수는 한국이 지난 수십 년 동안 괄목할 만한 경제성장과 발전을 이뤘지만 교회에 출석하는 성도의 수가 감소하고 있는 현상에 대해 염려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경제적 번영이 실지로 사람들의 신앙생활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게 하는 하나의 원인이 될 수 있는지, 그리고 경제적 발전이 신앙생활과 선교에 나쁜 영향력을 미치는 것인지, 만일 그렇다면 우리는 깊은 염려를 해야만 한다”며 물질주의가 교회를 향한 심각한 도전이 되고 있는 현실을 지적했다.
 
하트로프 교수는 물질주의를 ‘세속화가 이용하는 하나의 수단이나 도구’라고 지적하며 본질적으로는 세속화가 교회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사실을 설명했다. 그는 세속주의와 물질주의가 주는 도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여전히 하나님이시고 그의 나라는 이루어질 것이 분명하기에 용기를 잃지 말고 주님이 맡기신 역할에 성도들이 충실해야 한다고 권면했다.
 
세속화와 물질주의가 서방 교회에 미친 영향을 하나씩 설명한 하트로프 교수는 그 모든 것이 한국 교회에도 마찬가지로 심각한 도전이 되고 있다고 확신하며 “이러한 도전들의 핵심은 스스로의 무덤을 파는 사람이라는 명제, 즉 기독교 신앙은 영국에서 경제적 발전에 상당한 기여를 했지만 그 발전을 이루는데 도움을 준 기독교 신앙을 그 경제 발전이 무너뜨리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에서도 동일한 문제가 그대로 나타날 수 있는데 나는 한국의 그리스도인들이 이런 모든 것에 비춰 배울 수 있고 행동으로 옮길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두 번째 발제자로 나선 헤닝 브로게만 교수는 “오늘날 지상의 거의 모든 나라에서 기독교를 볼 수 있다. 그런데 유럽과 북미 국가들로부터 파송된 선교사들의 수는 상당히 감소하는데 반해 아프리카와 아시아, 라틴 아메리카 출신 선교사들의 수는 늘어나고 있다”며 이런 선교지형도의 변화 속에서 직면하고 있는 도전들에 대해 이야기했다.
 
브로게만 교수는 “선교신학은 수많은 상황들과 도전들에 직면해 고도의 적응력과 통합력을 발위해야 하는 과업을 안고 있다”며 선교의 목표는 더욱더 많은 구속받은 사람들이 하나님께 찬양을 올리고 그렇게 함으로 하나님을 영광스럽게 하는 일에 도움이 되도록 하는 것으로 그 과업을 성취토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브로게만 교수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하나님을 영광스럽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통전적 의미의 선교를 강조했다.
 
마지막 발제자로 나선 박보경 교수는 한국 교회의 더 심각한 위기는 교회 내면에 있다고 지적했다. 그것은 바로 교회의 위계적 구조로 교회 리더십은 지시적이고 심하게는  독재적 리더십을 탄생시키기에 이르렀다는 것이 박 교수의 설명이다. 이런 내면의 문제는 교회 내 최상층 리더십을 차지하기 위한 권력 갈등으로 문제가 발전되기 십상이다. 박 교수는 이런 한국 교회의 위기를 리더십의 위기로 판단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수평적 구조의 형성을 제안했다.
 
박 교수는 그 첫 걸음으로 젠더 통합적 리더십을 제시했다. 이는 지역교회가 온전한 젠더 파트너십을 지향하는 공동체가 되기 위해 교회 안 여성과 남성이 협력관계를 맺고 노력하는 전략을 구체화시키는 것이다.
 
박 교수는 이 젠더 파트너십 형성을 위해 제도적 장치 마련과 여성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인재 양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여성 목회자들에 대한 연구에서 박 교수는 여성담임목사들에게서 발견되는 목회 리더십의 특징들을 나열했다. 그 리더십은 △대체적으로 수평적이며 성도들과 격의 없는 관계를 유지하면서 협력적이고, 포용적인 리더십 △성도들의 필요에 민감하게 응답하는 모성적 섬세함의 리더십 △투명성과 진실성을 통한 목회리더십 △뚜렷하게 변혁적인 리더십 등이다.
 
박 교수는 이런 여성 목회자들을 양성하기 위해 그 길을 열어줄 것과 모델이 될 만한 여성 목회자들을 양성해야 한다고 주장함과 동시에 결혼으로 경력이 단절되지 않도록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박 교수는 “젠더 통합적 리더십의 형성을 위한 작은 몸부림들이 결국 절망에 빠진 한국 교회를 다시 일으키는 밑거름이 돼 21세기 한국 교회를 통한 하나님의 선교를 지속할 수 있길 희망해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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