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만 원 한 장 받은 적 없다" 그러나 3000장 받아? [류재복 대기자]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지난 2013년 4월 이완구 국무총리에게 3000만 원을 제공한 사실이 14일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당시 이 총리는 충남 부여·청양 재선거에 출마한 시점이다. 경향신문은 이날 조간을 통해 성 전 회장이 9일 인터뷰를 통해 “지난번 재·보궐선거 때 선거사무소에서 이 총리에게 3000만 원을 현금으로 주고 왔다”고 말한 사실을 보도했다. 일명 ‘성완종 리스트’에 이 총리는 이름만 있었지만, 인터뷰를 통해 구체적 액수를 폭로한 것이다. 성 전 회장은 당시 “보권선거 한다면 (이 총리는) 머리도 크신 분이고 아무한테나 처신할 수 없고 그렇잖아요. 나는 성심성의껏 했다”며 “다 이렇게 인간관계를 형성해서 무슨 조건이 있고 그런 게 아니고 회사 돈 빌려다가 이렇게 한 것” 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돈의 회계처리 부분에 대해서도 “뭘 처리해요. 꿀걱 먹었지”라며 사실상 정치자금으로 건넸음을 밝히고 “개혁을 하고 사정을 한다고 하는데 이완구 같은 사람이 사정 대상 1호” 라고 격한 원망을 표시했다. 한편, 이 총리는 지난 13일 국회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 참석한 자리에서 “성 전 총장과는 잘 모르는 사이” 라고 누누이 강조하며 “2006년 정치자금법 도입이후 후원금으로 1만 원 한 장 받은 적이 없다. 밀접한 관계에 없으니 돈 받을 이유도 없다”고 금품수수 의혹을 전면 부인한 바 있다. 이어 14일 대정부질문 참석 전에도 “성 전 회장과 돈거래는 없다”면서 “돈 받은 사실이 명명백백하게 드러난다면 물러날 것” 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 총리의 ‘3000만 원 수수’ 의혹은 ‘성완종 리스트’ 수사 국면에 또 다른 진실공방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저작권자 ⓒ 국제기독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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