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교회, 결국 김하나 목사 위임…교계 안팎 ‘싸늘’

교회측 ‘세습’아닌 ‘승계’, 일부 한국교회 민낯 드러낸 것 비판

허병주 | 기사입력 2017/11/17 [14:20]

명성교회, 결국 김하나 목사 위임…교계 안팎 ‘싸늘’

교회측 ‘세습’아닌 ‘승계’, 일부 한국교회 민낯 드러낸 것 비판

허병주 | 입력 : 2017/11/17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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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와 기대 속에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명성교회 세습 논란이 김삼환 목사의 아들 김하나 목사가 결국 위임목사로 취임하면서 일단락됐다. 하지만 이를 바라보는 시선은 곱지 않다. 명성교회가 속한 예장 통합의 ‘세습금지법’이 살아있는 마당에 극구 ‘세습’을 감행했다는 비판 여론이 만만치 않다. 일부는 한국교회의 민낯을 드러낸 사건으로 치부, 가뜩이나 이미지 실추로 위기에 처한 한국교회에 득이 될 게 없다는 반응이다.
교계 안팎의 ‘세습’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수그러들지 않고 점차 커지는 가운데, 교회측은 ‘세습’이라는 표현에 불쾌함을 감추지 않고 정당한 절차를 거친 합법적인 ‘승계’라며 일련의 비판들을 잠재우고 있다.
앞서 14일 종편채널인 JTBC ‘뉴스룸’에서는 명성교회 김재훈 장로와의 인터뷰를 내보냈다. 하루 전인 13일 명성교회 세습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교회개혁실천연대 공동대표인 박득훈 목사와 대담을 진행한 터에 교회측의 입장도 공평하게 다루자는 취지에서다.
이날 김 장로는 가장 먼저 ‘세습’이라는 표현 자체가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가장 민주적이면서 정당한 절차를 거쳐 이뤄진 ‘승계’가 왜 문제가 되고, 교인 대다수가 원해서 가장 적합하고 정당한 민주적인 절차를 거친 ‘청빙’인데 굳이 ‘세습’이라 표현하면서 안좋은 방향으로 몰고 가는지 이해하기 힘들다는 주장을 폈다.
과정과 절차에 문제를 제기하고 세습에 대해 반대하는 사람들에 대해선, 일부 반대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지만 명성교회 내부 사정이나 예배 광경을 지켜본 사람들은 절대 그런 말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또한 김 장로는 ‘세습’이라는 용어에 대해서도 성경에도 없는 용어, 예를 들어 북한에서나 쓰는 용어를 적용하는지 도저히 이해하기 힘들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덧붙여 위임 목사가 자격이 없거나 그렇다면 그런 걸 가지고 문제 삼는 것 모르겠지만, 교회 각 부서 대표들로 구성된 청빙위원회가 대상자를 엄중하게 선정해 당회에서 투표를 한 뒤, 의결 과정을 거친 후 공동의회를 개최해 무기명 비밀투표 결과 찬성 74%, 반대 26%로 결정된 사안에 대해 자꾸 논란을 제기하는 것은 교인들의 신앙에도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김삼환 목사가 과거 ‘아들에게 교회를 물려주고 싶은 마음은 조금도 없다. 오히려 내가 한국 교회의 모범이 되어야 된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선 “교회의 후임자 청빙 과정은 청빙위원회와 당회와 교인 우리 공동의회에 있다. 여기에서 이루어진 과정을 가지고 청빙을 하게 돼 있다. 그리고 교회에 수많은 다수의 교인들이 원하면 원하는 분들로 청빙하는 것이 원칙인 걸로 알고 있다”면서, “한국교회의 사회적 역할을 고려해 볼 때 아들이 후계자가 되는 것에 대해서 일부의 우려의 목소리가 있지만 가장 큰 문제는 후계자가 얼마나 사회적인 역할을 감당하느냐, 그거라고 생각한다. 특히 명성교회는 지난 38년 동안 어떠한 일을 해 왔느냐를 직접 와서 이 내용을 파악해 보고 바로 알려줬으면 정말 감사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부자세습 논란에 교회측에서 결코 ‘세습’이 아닌 ‘승계’라고 표현하면서 극구 부인하고 있지만, 비난의 목소리는 여전하다.
앞서 13일 교회개혁실천연대 공동대표 박득훈 목사는 세습 방지, 금지법이 시행된 이후 오히려 세습이 더 많아지는 이유에 대해 세습에 대한 욕망과 절박함이 그만큼 크다는 방증이라고 주장했다.
박 목사는 “요즘 대형 교회들이 헌법 질서와 또 교단의 도덕적, 신학적, 신앙적 권위를 얼마나 무시하는가 하는 것을 보여주는 사건이다. 그것은 대형 교회들이 자기들만의 확신이 있기 때문”이라며, “그동안 교회를 너무나 크게 키워온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명성교회 세습 절차에 대해선 “노회가 가결하기 전에 현행법, 세습을 반대하는, 헌법상 여전히 ‘세습은 불법이다’하는 것을 분명히 총회에서 노회에다가 알려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통과시켰기 때문에 노회도 공정하지 않다”고 일갈했다.
덧붙여 “우리 대한민국 사회의 주류에 속한 사람들의 대다수가 기독교인들이다. 이런 교회에서 기독교인들이 자라서 사회 지도자가 되면 우리 사회가 문제가 된다”고 토로했다.
전직 국가대표 축구선수이자, 독실한 기독교 신앙인으로 유명한 이영표도 명성교회 사태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
이영표는 “모든 인간에게 등장보다 퇴장이 훨씬 더 중요한 이유는”이라고 운을 뗀 뒤, 누구든지 자신의 마지막 무대에서 퇴장하는 그 모습 그대로 역사속에, 사람들의 기억속에 즉시 재등장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십년 동안 한국교회를 대표했던, 어쩌면 존경받는 모습으로 떠날 수 있었던 한 목사의 마지막 퇴장이 비참하게 ‘세습’이라는 이름으로 끝나고 말았다고 아쉬워했다. 동시에 퇴장하는 모습 그대로 이미 한국교회 모든 이들의 마음 속에 부끄러운 모습으로 재등장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무리 판단력과 분별력을 상실한 시대에 살고 있다고는 하지만, 판단과 분별의 경계가 희미해진 사람들에게서 ‘판단하지 말라’는 말을 듣는 것은 여전히 힘들다”면서, “작은 생각으로 그저 다를 뿐인 것을 틀렸다고 판단하는 사람을 되지 말자. 그러나 분별력을 상실한 채 틀린 것을 단지 다를 뿐이라고 말하는 상실의 사람은 더더욱 되지 말자”고 소신을 밝혔다.
명성교회를 바라보는 세상의 시선이 날카로운 가운데, 예장 통합 임원회가 서울동남노회 비대위가 제기한 임원선거무효소송을 총회 재판국으로 보내기로 한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도 명성교회 사태는 진행형이 될 전망이다.  <저작권자 © 기독교한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중 합동과 통합 두 교단은 한국기독교계의 장자 교단이다
그 중 통합측에서 대표적인 교회중 하나가 바로 대한예수교장로회 명성교회이다
명성교회가 후임자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는 기사를 우리는 보았다
한국 교회의 선교 2세기의 최대 현안 문제중 하나를 명성교회를 통해서 명확히 볼 수 있다
선교1세기의 경제적, 신앙적 어려운 시기를 지나서 이제 경제도 OECD 국가 회원시대이고 선교사도 전세계에 1.2위로 파송하는 한국 교회가 되었다
그런데 이 시점에서  교회 후임자 프로그램이 전무하다는 현장을 볼 수 있다
과연 대형 교회의 원만한 후계자를 어떻게 하나님의 뜻에 맞게 담임 목회자를 초빙하여야는가?
대안은 있는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때이다
대형교회의 후임자를 세습하지 않고 초빙했던 대형교회가 수 많은 교회 재산의 분쟁에 휘말리어 장로들과 목회자들과 교인들 간의 교회 재산을 두고 법정 소송을 하는 것을 보아 왔다
이스라엘에서 제사장직을 세습 하는 것 처럼 차라리 한국교회도 세습하는 것이 어떨까 생각하게 한다
이제 교계 지도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총체적으로 후임자에 대한 문제를 심도있게 논할 때가 왔다고 생각한다
<허병주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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