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가 평화 노력해야"

김종배 기자 | 기사입력 2015/12/18 [20:38]

"기독교가 평화 노력해야"

김종배 기자 | 입력 : 2015/12/18 [20:38]



[김종배 기자]
냉전이 종식되고 첫 남북정상회의가 성사되면서 모두들 한반도에 평화가 올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2015년이 다 저물어가는 지금 상황은 언제 다시 2차 한국전쟁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을 것만 같다. 평화를 위해 우리 기독교인들은 무엇을 해야 할까? 그에 대한 방안을 논하는 자리가 기독교 1번지 종로 5가에서 열렸다.
 
한반도평화연구원(원장 전우택)은 17일,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제49회 KPI평화포럼을 열었다. ‘평화에 대한 기독교적 성찰-국제사회와 평화’란 주제로 열린 이번 평화포럼은 조동준 교수(서울대 정치외교)와 정성철 교수(명지대 정치외교), 박원곤 교수(한동대 국제어문학부)가 발제를 준비했다.
 
‘전쟁이 없는 세상을 어떻게 만들까?’란 주제로 발제를 한 조동준 교수는 “전쟁과 평화의 문제는 한민족의 생존과 관련돼 있다 특히 평강의 하나님과 예수를 주로 고백하며 화목하게 하는 직분을 받은 기독교인들은 평화와 전쟁의 문제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며 △평화와 전쟁에 관한 성경의 언급 △평화와 전쟁에 관한 기독교의 주요 시각인 성전론과 정전론, 평화주의에 대한 정리 △현대 국제정치학자들이 전쟁을 막기 위해 제안한 방책들에 대한 기독교의 평화관 등을 조망했다.
 
평화를 이루는 여러 방식 중 기독교 정신에 부합하는 것은 궁극적으로 하나님과 사람 간 관계에 관한 믿음, 각 교단별 교리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 조 교수는 “교단 간 합의가 이뤄지는 지점에는 연합하여 평화를 이루도록 하고,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 지점에서는 각자 평화를 위한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고 권면했다.
 
다음으로 ‘전쟁과 평화: 기독교, 민주주의, 시장경제’를 주제로 한 정성철 교수의 발제가 이어졌다. 국제정치는 전쟁의 역사라고 정의한 정 교수는 전쟁과 평화의 양상을 빈도와 강도를 통해 살펴보고 전쟁의 원인을 둘러싼 주요 설명을 소개하면서 기독교와 평화의 관계에 대해 고찰했다. 
  

지금은 한반도 평화와 안녕, 통일과 화해를 위해 기도하고 노력할 때라고 말한 정 교수는 “한반도 평화를 위해 뱀처럼 지혜롭고 비둘기처럼 순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박원곤 교수가 ‘동북아 안보 환경과 평화: 기독교적 성찰과 방안의 모색’이란 주제로 동북아의 불안정한 안보환경과 갈등 현상을 분석하며, 기독교 세계관에 입각해 안정과 평화를 위한 조건과 방안을 도출했다.
 
동아시아를 둘러싼 갈등을 배타적 민족주의, 군비경쟁, 영토분쟁, 북한 핵 개발, 미중 패권 경쟁 등으로 나눠 설명한 박 교수는 “이러한 현상이 동북아의 평화와 공존을 완전히 배제하는 것은 아니다”며 각 항목에 대한 기독교 세계관적 대안을 제시했다. 박 교수는 그 구체적 대안들을 △화평을 말하는 성경말씀에 입각한 배타적 민족주의 완화 △지역 평화협력을 위한 공동체 구성 △북한 핵 억제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노력 지속 등으로 제시했다.
 
박 교수는 “동북아 역내의 안보환경이 불안정할수록 이를 바라보는 기독교인은 하나님의 말씀을 바탕으로 더욱 치열하게 사고해야 한다. 기존 학문이 분석해 내는 안보 갈등의 원인과 대응 방안을 기독교 지성을 갖고 면밀히 분석하여 통합을 이뤄내는 작업을 수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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