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항저우 프로축구 감독으로

류재복 기자 | 기사입력 2015/12/18 [20:14]

홍명보, 항저우 프로축구 감독으로

류재복 기자 | 입력 : 2015/12/18 [20:14]



[류재복 대기자]
홍명보 전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중국 프로축구 리그에서 지휘봉을 잡는다. 항저우(杭州) 지역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항저우그린타운(杭州绿城)은 17일 공식 웨이신(微信) 계정을 통해 "구단 이사회는 오랜기간의 협의 끝에 홍명보 감독을 신임감독으로 임명키로 했다"며 "계약기간은 2년이다"고 밝혔다. 항저우그린타운의 발표로 중국 언론이 제기한 홍명보 감독의 중국 프로축구 리그 진출설은 사실이 됐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16일 오후, 항저우에 도착해 항저우그린타운 고위급 관계자들과 두차례 면담을 가지고 세부사항을 조율한 후에 계약을 체결했으며 연봉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1988년 창단한 항저우는 2001년부터 2006년까지 2부리그에서 활동하다가 2007년부터 1부리그로 올라섰다. 올해 중국 프로축구 슈퍼리그를 11위로 마감한 항저우는 2010년 4위를 차지한 게 역대 최고 성적이다.

홍명보 감독은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에서는 처음으로 하게 되는 도전인 만큼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 미래가 밝은 팀으로 만들고 싶다"며 "당장의 성적도 중요하겠지만 구단이 원하는 부분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는 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선수들의 성장에 이바지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홍명보 감독은 이번 계약으로 명예회복의 기회를 얻게 됐다. 그는 U-20 대표팀을 이끌고 2009년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의 성과를 내고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는 한국 축구 사상 첫 동메달까지 따내면서 지도력을 인정받아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국가대표 사령탑까지 올랐다. 하지만 지난해 월드컵에서 1무2패로 조별리그 탈락의 고배를 마신 뒤 끝내 감독직을 사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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