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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범죄의 사각지대'로 떠오르는 학교
 
류재복 기자 기사입력  2015/08/10 [21:25]



  
          남학생들과 나이 차이 적은 젊은 여교사들 수모 당해
 
[류재복 대기자]
#서울 한 중학교의 김모(31) 교사는 직전에 부임했던 중학교에서 2학년 남학생들로부터 겪은 '치마 몰카' 사건을 아직도 생생히 기억한다. 김 교사는 "하루는 수업을 마치고 나오는데 여학생들이 '치마 입고 오지 말라'며 귀띔 하길래 이유를 물었더니 '남학생 몇몇이 핸드폰으로 여교사들의 치마 속을 찍고 사진을 돌려본다'는 충격적인 대답을 들었다"고 말했다.

제자의 말이 사실임을 확인한 김 교사는 이 사실을 학생부에 알렸다. 학생부에서는 학생들로부터 진술서를 받는 한편, 김 교사를 회유했다. "원한다면 수업 학급을 바꿔주겠다"고 제안하면서도 "괜히 반을 바꿨다간 사실이 알려져서 아이들이 사진을 더 돌려볼 수 있지 않겠냐"는 것이었다. 결국 부모님의 사과와 학생들의 반성문 편지를 받는 것으로 사태를 마무리했다. 김 교사는 "아이들은 진술서에 '선생님이 좋아서 그랬다'고 썼다지만 그게 진심이겠냐"면서도 "선생님들은 학생들의 미래를 생각하기 때문에 이 모든 일을 '교육적인 이유'로 덮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최근 한 공립고교에서 5명의 남교사가 학생·교원 성추행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학교가 '성범죄의 사각지대'로 떠오르고 있다. 여교사들은 "동료 교원뿐 아니라 학생에 의한 '역 성추행·희롱'도 만연해 있다"며 "학내에서 인권친화적인 문화가 조성되지 않으면 같은 일이 매번 반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9일 교육계에 따르면 남학생들과 나이 차이가 많이 나지 않는 젊은 여교사들은 상당수 제자인 남학생들이 저지르는 성추행·희롱의 타겟이 된 경험을 하고 있다.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공공연하게 자신의 성적 호기심을 담은 질문을 던지거나 여교사의 신체에 일부러 접촉을 시도하는 등의 일은 비일비재하게 일어난다.

서울의 고교 교사 이모씨는 "복도를 돌아다니다 보면 남학생들이 여선생님의 손을 잡고 어깨동무를 하거나 뒤에서 껴안으려 하는 경우는 예사이며 간혹 자신의 성기를 만져보라는 애들도 있다"며 "남학교에 가는 여교사들은 어느 정도 정신무장을 하지 않으면 견디기 힘든 일을 자주 겪게 된다"고 말했다. 남학생으로만 구성된 학급에서는 여교사에게 성적 수치심이 들만한 질문을 공공연하게 던지는 학생도 있다. 또 다른 중학교 여교사 이모씨는 최근 3학년 남학생들에게 "선생님 결혼하셨다면서요?" "(성행위를) 몇번 했어요?" 등의 질문을 연달아 받고 당황해서 교무실에서 운 적이 있다. 이 교사는 "문제를 공론화했다간 2차 정신적 피해를 받을 것 같은 데다 결혼한 선생님들은 비슷한 질문을 꽤 많이 받는다는 얘기를 듣고 혼자만 꾹 참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학생에 의한 역 성추행·희롱에 대한 대처는 교사 개인의 역량에 달린 게 대부분이다. 서울의 최모 고교 교사는 "학생들이 성희롱을 하더라도 의연하게 대처하거나 정색을 하면 학생들도 잘못한 줄 알더라"며 "하지만 학생들이 워낙 어리고 호기심이 많은 나이이기 때문에 정색하고 덤벼들었다간 교사만 이상한 사람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학교에선 처벌도 교육적인 목적 하에 이뤄지다보니 비슷한 일은 계속 반복된다. 김모 교사는 "교직에 몸담은 7년 동안 수업용 PC 화면보호기에 여교사의 신체 부위에 대한 글 써놓기, 여교사에게 일부러 야한 사진 보여주기, 수련회에서 팬티 보여주기 등 다양한 유형의 성희롱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했다"며 "솜방망이 처벌, 은폐하려는 학교, 가부장적 사회분위기 등이 이 같은 사태가 되풀이되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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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5/08/10 [21:25]  최종편집: ⓒ christi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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