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전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열린 '사이비종교 척결을 위한 소설 '갈라파고스 수용소' 출판기념회 및 특별기자회견에서 허병주 목사가 '신앙촌 X-파일'을 공개하고 있다.

박현수기자 | 기사입력 2014/11/13 [15:46]

19일 오전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열린 '사이비종교 척결을 위한 소설 '갈라파고스 수용소' 출판기념회 및 특별기자회견에서 허병주 목사가 '신앙촌 X-파일'을 공개하고 있다.

박현수기자 | 입력 : 2014/11/13 [15:46]
 
▲ 19일 오전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열린 '사이비종교 척결을 위한 소설 '갈라파고스 수용소' 출판기념회 및 특별기자회견에서 허병주 목사가 책의 내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문화저널21 박현수 기자] 최근 사이비종교의 폐단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그 어느때보다도 뜨겁다. 이런 상황에서 현직 목사가 자신이 직접 겪은 사이비종교의 모든 것을 폭로한 탐사소설을 출간해 엄청난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19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광화문 동아일보사 앞에서 사이비종교(이단) 척결을 위한 소설 ‘갈라파고스 수용소’ 출판기념회 및 특별기자회견이 예견됐다. 하지만 이날 행사는 갑작스럽게 장소를 변경해 치러졌다. 소설 속 배경이 되는 종교단체가 무력을 동원해 행사를 저지하려고 한다는 소문이 났기 때문이다.

주최측은 부랴부랴 장소 섭외에 나섰고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겨우 행사를 진행할 수 있었다. 이 자리에는 빛과소금교회 당회장 및 이단권위지 교회와 신앙 발행인인 최삼경 목사와 사이비종교피해자연맹 사무총장 이영호 목사가 참석했다.

최삼경 목사는 축사를 통해 “나의 누이동생이 이단종교에 빠지는 것을 보고 이단을 연구하면서 오늘날까지 임해왔지만 사이비 이단이야말로 하루빨리 이 땅에서 몰아내야 할 집단으로 정상의 기독교 신도들이 힘을 합쳐야 할 때”라고 말하면서 “현재 세월호 참사를 빚게 한 구원파로 인해 온 세상이 시끄러울 때 용기를 내 거대한 사이비종교 세력을 ‘갈라파고스’란 소설을 통해 적나라하게 폭로, 출간한 허병주 목사님에게 진심으로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소설 '갈라파고스 수용소'

이 책은 현대 대한민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이비 종교의 범죄 행각과 그를 비호하는 자들의 실체를 낱낱이 까발리고 있다. 소설의 형태를 취하고 있지만 사실상 논픽션에 가깝다.

내용은 충격적이다. 사이비 이단종교 교주는 어리석은 사람들을 상대로 ‘구원’이란 가짜 상품을 팔아서 돈을 갈취하고, 신도들을 성적 육체적으로 학대하고, 저임금 노동을 강요하고, 감금과 폭행, 살인까지 자행한다. 하지만 이들은 종교와 신앙의 자유라는 헌법 조문 뒤에 숨어 자신들의 실체를 절대 드러내지 않는다.

이들의 사기 행위와 온갖 불법과 악마적 행동들은 정계, 관계, 법조계, 언론계 인사들의 비호아래 용서가 됐다. 금욕 앞에 영혼을 판 악마적 유착 관계가 형성된 것이다.

사이비종교피해대책연맹 사무총장 이영호 목사는 "이 소설에서 이선태 교주의 종교사기로 숱하게 많은 가정이 무너졌다. 자칭 하나님이라면서 이혼을 부추기고 가정이 깨지면 그 돈을 빨아갔다. 그가 죽자 천년성 재산을 둘러싼 사법마피아, 교육마피아, 관료마피아들이 이 교주의 재산을 빨아먹었다. 허 목사의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이 책이 이렇듯 상세하게 사이비 종교의 폐해를 기술할 수 있었던 이유는 이 책의 저자가 직접 경험한 내용이기 때문이다.

▲ 허병주 부천소신교회 담임목사 겸 한국예수교전도관 부흥협회 회장
이 책을 저술한 이는 부천 소신교회 담임목사 겸 한국예수교전도관 부흥협회 회장인 허병주 목사다. 그는 세간에 알려진 ‘신앙촌’에서 자랐다. 이후 종교갈등 과정에서 떨어져 나온 허 목사는 신학공부를 통해 목사 안수를 받은 뒤 30여년간 소사 신앙촌의 재산을 돌려받기 위해 재판을 벌이고 있다.

그의 선친은 교주에게 거금을 헌금하여 신앙촌의 기틀을 다지는데 일조했지만 노후에 배신을 당해 갑작스럽게 생을 마감했다.

허병주 목사는 “X파일을 공개 하겠다”면서 신앙촌 전도관을 설명, 소사 제1신앙촌, 덕소 제2신앙촌, 기장 제3신앙촌의 실체와 박태선 장로의 후계자인 박윤명의 행방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현재 저는 부천 소신교회 목사, 한국예수교전도관부흥협회 회장으로 활동하면서 이미 법원에서 소사 신앙촌신도총유재산으로 판결이 난 토지와 건물 등을 각종 서류를 위조해 빼앗아간 사기꾼들로부터 소유권을 찾기 위해 30년째 싸우고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

허병주 목사는 “이 책을 통해서 대중들이 이단의 위험성을 정확히 파악하고 여기에 현혹되지 않기를 바라며 이미 이단에 빠진 사람들에게는 탈출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이 책을 썼다”고 말했다.

phs@mhj21.com
  • 도배방지 이미지

  • 19일 오전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열린 '사이비종교 척결을 위한 소설 '갈라파고스 수용소' 출판기념회 및 특별기자회견에서 허병주 목사가 '신앙촌 X-파일'을 공개하고 있다.
  • 포토뉴스
    메인사진
    나는 신이다 '박윤명'- 부천소사 오만제단(시위)
    1/4
    사회와 이슈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