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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파에게 '유병언' 도피 계속 이유 물었더니!
"유 전회장 은인으로 생각, 박정희 대통령 은인으로 생각하는 것과 비슷"
 
추광규 기자 기사입력  2014/06/15 [05:30]

세월호 참사와 관련 유병언 회장에 대한 검.경의 추적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의 본산인 경기 안성 금수원에 대한 두 차례의 압수수색이 단행되는 등 소위 구원파에 대한 수사 또한 계속되고 있다.
 
공권력의 이 같은 압수수색과 신도들에 대한 연행등에 대해 구원파는 지난 한달동안 사안이 발생할 때마다 금수원에 내건 현수막을 통해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 등 권력층을 향한 날선 메시지를 던지는 등 반발하고 있다. 
 
구원파는 여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지난 11일 2차 압수수색 당시에는 '세월호 진상규명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 '검찰 발표 침몰원인 믿어도 됩니까'라는 현수막을 내걸기도 했다. 진실을 밝히는 사람에게 자신들 신도들이 모은 성금으로 5억원을 주겠다는 약속을 다시 한번 확인하기도 했다.
 
구원파는 무슨 사연 때문에 검.경은 물론이고 청와대 실세 김기춘 살장을 직접적으로 거론하면서까지 이 같은 메시지를 계속해서 던지고 있는 걸까? 구원파에게 공식 인터뷰를 요청해 봤다. 인터뷰는 13일과 14일 이틀에 걸쳐 이메일과 전화를 통해 이루어졌다.
 
 
▲ 금수원 정문에 지난 10일 새롭게 내걸린 현수막 ©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제공    
 
 
-종교단체의 재산관리는 유지재단을 통하여 하는 것이 보편적인데, 기독교복음침례회(이하 기복침)는 재산관리를 어떤 방식으로 하고 있나?

"크게 세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1. 가능한 기복침 이름으로 관리하는데, 사무국을 두고 거기서 대부분 관리합니다. 2. 기복침과 별도로 교인들로 주축이 된 업체들이 법인 형식으로 관리합니다. 3. 위 두 가지 외에 유기농 농산물에 많은 비중을 주는 관계로 농사짓는 땅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종교단체나, 기업은 농지를 취득할 수 없는 현행법 때문에 농사를 짓는 교인들이 영농조합을 구성하여 관리하거나 교인들의 이름(차명)으로 관리하고 있습니다.(이 부분 때문에 유회장의 차명재산으로 오해받고 있습니다.)"
 
-유병언 회장 일가의 차명으로 추정되는 부동산이 상당액인데 이는 기복침의 것인가? 아니면 유병언 회장 일가의 개인 것인가? 
"대부분 기복침의 것입니다."
 
-유병언 회장 일가 재산과 관련 아이원홀딩스그룹의 자산이 5,800억원 정도로 알려져 있고, 개인 명의의 국내외 부동산도 상당한 금액으로 알려져 있다. 기복침은 이러한 사실을 알고 있었는가?
"이 사건이 나기 전까지 거의 아는 바가 없었습니다. 다만 검찰의 발표와 현실은 매우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자산에서 부채를 빼면 얼마 안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실제로 소유한 거의 모든 땅은 담보대출을 가지고 있습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유병언 회장의 사업이 하나님의 사업으로 인식되어 교인들이 자발적으로 회사가 어려울 때 물질로서 또 봉사개념의 노동으로 헌신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것이 사실인가?
"유병언 회장의 사업이 하나님의 사업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성도들)가 옳은 뜻을 가지고 한다면 직장생활을 하거나 공부를 하거나 운동을 하는 등 모든 일이 하나님의 사업이 된다는 개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 것 중에 하나가 함께 모여서 일하는 것입니다.
 
그러한 이유 때문에 실제로 무료봉사나 자발적 기금을 하는 사람들도 많고, 적은 임금을 받으면서도 즐겁게 일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러한 점 때문에 자발적인 참여의 기쁨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많은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유병언 회장 일가가 사업을 통해 기복침에 도움을 주었는가?

"70년대 가난과 실직으로 생계가 어려운 교인들이 많았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유 회장이 기업을 만들어 함께 살 수 있는 공동체적인 환경을 만들었고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런 과정에서 많은 사람이 교육의 기회를 다시 얻었고, 많은 전문가들도 생겼습니다.
 
유회장은 아직까지도 유럽에서 인기가 있는 종이비누, 자동 개폐 환풍기 등 수백 개의 특허를 보유하는 등 특출한 재주로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동체적인 환경을 구축해 왔기에 많은 사람들이 유전 회장을 은인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많은 국민들이 박정희 대통령을 은인으로 생각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다판다의 경우 대리점주 및 직원들의 경제적 피해가 상당할텐데, 이들의 피해보상 및 생계유지 방안은 구상되었는가?
"현재로서는 방법이 없습니다. 매출 증대가 가장 최선의 방법인데, 전국적으로 악마의 이미지가 씌어졌기에 회복할 수 있는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보입니다. 우선 오명이 벗어져야 희망이 보이는데, 버틸 수 있는 시간이 얼마 없기에 비관적입니다. 법적 다툼을 한다 해도 기대를 못하는 것이 지난 23년간 오대양 살인집단이라는 오명 때문에 명예훼손으로 수 십 차례 소송을 했지만 번번히 패소했습니다."
 
-세월호 참사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사고원인이 과적 등 선사측에 있다는 것과, 선원들의 사고에 대한 대응태도에 있으며, 이것이 비난의 원인이 되어 유병언 회장 일가의 모든 사업체에 대한 비리문제로까지 상황이 확대 되었으며,유병언 회장이 기복침의 머리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기복침 역시 사회적 비난의 대상이 되어 버렸다. 여기에 대해서 할 말이 있는가?
"세월호 참사의 원인과 선사의 과실은 충분히 공감을 하고 있습니다. 다만 그것과 별도로 이미 희생양을 정해놓고 여론 몰이식 수사를 하고 있음을 느낍니다. 실제로 세월호 참사 다음날부터 조선일보 주도로 오대양, 구원파, 유병언에 대한 기사가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뿐만아니라 LTE속도로 기업비리 수사가 진행되었습니다. 해수부 압수수색은 거의 2달이 지난 지금에서 시작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비슷한 시기에 현대조선에서 사고가 났지만 정몽준씨의 개인비리를 조사하지 않고 있습니다."
 
-'뻥치지 마세요'라는 현수막 문구가 화제를 모으는등 검찰을 불신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는데 그 같이 불신하는 구체적 이유는 무엇인가?
"이 사건의 흐름이 박연차게이트나, 91년 오대양사건의 흐름과 너무나 흡사합니다. 확인되지도 않은 혐의 사실을 노골적으로 언론에 흘림으로써 법적으로는 무죄이거나 작은 범죄인데 국민 정서상으로는 악질범으로 몰고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실제로 검찰이 발표하는 내용과 우리가 알고 있는 내용이 너무나 다르고, 몇 차례 검찰 발표가 거짓임을 우리가 증명했듯이 전혀 공정한 수사가 아니라, 정치적 프레임에 의한 수사라고 봅니다."
 
 
 

 
-기복침에서 탈교한 전 교인이 블로그에 올린 글을 보면 '구원파성도들은 그 교회를 탈교할게 아니라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자칭 머리인 유병언씨와 일가족을 출교시키고, 유병언씨 명의로 된 회사재산들은 피해가족에게 최대한 보상하고 남은 재산은 교회재산으로 환수해야 합니다. 그리고 남은 생애는 우리의 참된 머리되신 주님의 교회로 살아야 합니다. 이대로 유병언씨에게 이용당하고 끌려가서는 안됩니다'고 밝히고 있다. 기복침이 유병언 일가로 부터 피해를 당한 당사자라는 이 같은 의견이 있는데 이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가정을 보면 부모는 최소 20년 이상 자녀들에게 일방적인 희생만 합니다. 사랑이라는 개념을 빼고 본다면 착취와 이용만 당하는 매우 불합리한 구조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정이 세상에서 가장 편하고 행복한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행복은 사랑할 때 찾아오는 것입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희생을 감수할 때 주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이나 모두 행복한 것이 세상의 진리입니다.
 
돈이 누구한에 많은지는 우리에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금수원을 예로 들어보면, 일반 교인은 금수원이 누구의 명의로 되어있는지 아는 사람이 거의 없고, 관심도 없습니다. 그러나 누구나 자유롭게 금수원의 시설을 이용하고 거기서 나오는 유기농 농산물을 먹고, 아름다운 자연환경에서 행복하게 주말을 보내고 있습니다. 유병언회장은 금수원 2층에 한쪽 구석에서 살고 있습니다. 금수원의 주인은 서류상 이름이아니라(서류상 이름도 교인들입니다) 실제로 혜택을 누리는 사람들입니다."
 
-유병언 회장 일가는 횡령 배임 탈세등의 사회법에 따른 범죄 혐의를 의심받고 있다.만약 유병언 회장 일가가 떳떳하다면 검찰수사에 응하여 소명하고 법정에서 정당성을 주장해야 할텐데 장기간의 도주를 계속하고 있다. 이 같은 점은 결국 대한민국의 사법체제를 부정하는 것 아닌가? 지금이라도 유 회장이 자진출석해 죄가 있다면 그에 상응하는 댓가를 치뤄야 하고 만약 혐의가 없다면 당당하게 세상에 복귀해야 하는것 아닌가한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죄가 있다면 당연히 상응하는 댓가를 치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지금 끝난다면 유회장이 처벌받는 것으로 세월호 참사는 잊혀질 것이 분명합니다. 국민들 머릿속에도 세월호는 유병언과 구원파가 사이비 종교에 빠져서 일으킨 사건으로 남을 것입니다. 세월호 참사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온 국민의 본래 뜻일 것입니다. 차라리 유병언회장이 세월호 진상규명이 될 때까지 잡히지 않아서 국민들의 관심이 더욱 증폭되고 더 나아가 유병언 때문에 세월호 참사의 원인규명에 관심을 갖게 되기를 바랍니다."
 
-끝으로 하고 싶으신 말이 있다면?
"지금 상황을 본다면,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23년간 이룩한 삶의 터전을 모두 잃고 뿔뿔이 흩어질 것입니다. 그리고 악명만 남은채 국민들의 기억속에서 사라져 갈 것입니다. 이왕 더러워진 이름을 회복할 수 없다면, 더러워진 이름으로라도 사회에 유익한 일을 하고 잊혀지고 싶습니다. “구원파”가 세상에 남겨놓을 작은 메시지를 국민들이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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