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고된 참사 '고리 원전 1호' 즉각 폐쇄해야...

'환경재단-황석영-고은-유홍준'..."고리 원전 1호 즉각 폐쇄!"

김주연 기자 | 기사입력 2014/06/03 [05:19]

예고된 참사 '고리 원전 1호' 즉각 폐쇄해야...

'환경재단-황석영-고은-유홍준'..."고리 원전 1호 즉각 폐쇄!"

김주연 기자 | 입력 : 2014/06/03 [05:19]
환경재단이 원전 '고리1호기'의 폐쇄문제에 뜻을 같이 하는 각계 인사 56명과 함께 2일 오후 1시경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였다.

▲ 환경재단 - 각계 참석인자들이 기자회견에 앞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에 대한 묵념을 하고 있다.     ⓒ 김주연
 
 
환경재단 이미경 사무총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기자회견은 시작에 앞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에 대한 묵념을 진행하였다.

이날 기자회견을 개최하게된 경과보고를 대화문화아카데미 강대인 원장은 "4월 16일 세월호 참사의 충격은 우리 모두에게 사회병리의 뿌리를 심각하게 돌아보는 공공성찰과 앞으로 닥쳐올지도 모를 불길한 재앙의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각 계 25명의 인사들이 모여 <세월호 이후>라는 주제의 대화모임을 갖다, 이후 참석자들의 동의를 얻어 제안된 과제 '고리원전 1호기 폐쇄'에 힘을 모아 이 기자회견을 개최하게 되었다"며 취지를 설명했다.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김영주 목사    ⓒ  한국NGO신문
 
 
이후, 각계 발언으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김영주 목사는 "역사의 교훈을 받아들이지 않는 오늘날의 현실이 답답하다, 예전 서해안에서 페리호 침몰사고로 우리 해상안전에 이미 오래전부터 경고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또 우리는 세월호 참사를 경험했고 고통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 또한, 후쿠시마 원자력이 폭파해서 모두가 큰 고통을 받고있는데도 우리 고리 1호기는 안전하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세월호의 수명이 20년에서 30년으로 10년 연장시키면 경제유발 효과가 200억이다라고 하여 규제를 완화했는데 세월호참사가 터졌다, 이 사건으로 그 경제유발효과라는 것이 얼마나 터무니 없는 일이 었는지 알수 있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러한 사건이 왜 어떻게 일어났는가? 다시는 이런일이 일어나서는 안되겠다는 결단을 내리고 시스템을 바꾸려는 진지한 노력없이, 그냥 국면전환을 하려고 하는 것 같다, 핵발전소 문제 또한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영주 목사는 계속해서 "더군다나 고리1호기는 오랜 세월동안 연장이 되었고 실질적인 사고 또한 많이 난 우리의 근심거리이다, 이 문제를 우리는 왜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미적미적하는가 아니, 오히려  안전하다는 말을 되풀이하고 있는가? 역사의 교훈을 들어야 한다"며 "오늘 각계 지도자들이 모여서 한 선언들과 우리 외침, 절대절명의 요구를  사회가 받아들였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   녹색평론 김종철 발행인  ⓒ  한국NGO신문
 
 
이후, 녹색평론 김종철 발행인은 "저는 이 모임이 빨리 해체되야 한다고 본다, 얼마전 박근혜 대통령이 사과후, 아랍에미리트로 원전 비즈니스 때문에 가는것을 보고 참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언론에도 책임이 있고,  지금 언론사 여러분들과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데 중립이라는 것은 옳고 그름을 따져야 하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김 발행인은 계속해서 "이 나라 원전 마피아들의 농간에 국민들이 기만당하고 있는데 이것을 언론에서 제대로 감시하는 역활을 했다면 고리원전 문제로 우리가 골치아프게 얘기할 필요가 없다. 사람들은 늙으면 죽지만, 고리원전은 반드시 사고가 나게 되어있고, 우리는 지금 하루하루 순간순간이 불안하고 살고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 주변에도 '부산, 울산이 아니면 서울 원전에서 사고나도 큰 문제가 있겠냐'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데 천만의 말씀이다. 경상도 일대가 다 오염이 되고 나면 서울은 배후지를 잃어 버린다 작동 불능상태가 되고 지금 일본은 괜찮지 않고 통제를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발행인은 마지막으로 "일본정부 또한 거짓말을 하는것으로 일본 언론도 사태를 그대로 보도하고 있지 않는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다 아는 사실이다. 우리도 원전 마피아들때문에 국민들의 생명을 담보로 해놓고 이런 사태를 계속 지켜봐야한 하는 건지 정말 분하지 않을 수 없다. 기자 여러분들도 분발하시고 저희도 분발하여 고리원전1호기 폐쇄하여 이 상황을 빨리 끝냅시다"라고 관련인사들에게 일침을 가했다.

이어 '고리1호기는 즉각 폐쇄되어야 합니다.'는 제목의 선언서를 통해 "낡은 핵발전소를 수명연장하는 것은 적은 수리비를 들여 계속 돈을 벌려는, 생명과 안전을 담보로 이윤을 극대화하겠다는, 세월호의 수명연장과 똑같은 행위"라면서, "고리1호기의 폐쇄는 천 마디의 참회와 개혁보다 대한민국이 안전과 생명을 중시하는 사회로 가는 확실한 발걸음이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 환경재단 최열 대표 향후계획 발표모습     ⓒ 김주연


선언문 발표 뒤 환경재단 최열 대표는 "환경운동하는 사람으로써 원전문제에서 할수 있는것은 다해봤다고 생각한다,그래서 이부문은 대통령의 결단만이 저는 폐쇄할 수 있다고 본다."언급했다.

이어 향후 계획에 대해 "오늘 이 기자회견 이후 2시반에 청와대 박근혜 대통령께 선언문과 내용을 저희가 직접 전달할 계획이다, 지난 5월15일에 각계 25명의 인사들이 모여서  계획한 것이 오는 6월 9일 생명안전시민회의 운영위원회에서 이 문제에 대해 할수 있는 역활을 찾아낼것이다"라며 "특히 젊은 사람들이 많이 참여할수있는 노력과 지역주민들의 삶을 우리 국민들이 같이 느낄수 있게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지켜봐주시면 고리1호기가 폐쇄될떄까지 할수 있는 모든 노력을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후, 이날 기자회견 참석자들의 퍼포먼스 기념촬영후, 기자회견이 마무리되었다.

 
▲ 참석자들의 퍼포먼스 기념촬영모습     ⓒ 김주연



<주요 선언 참여자 명단>

고 은 (시인), 강은교 (시인), 김성훈 (경실련 소비자정의센터 대표, 환경정의 명예이사장, 전 농림부장관), 김신일(전 교육부총리), 김영주 (NCC 총무),  김영호(전 산자부장관),

김진현(세계평화포럼 이사장), 도법스님(조계종 화쟁위원회 위원장), 도정일 (경희대 교수, 책읽는사회만들기국민운동 대표), 송상용 (한림대 명예교수, 과학사),

신인령(전 이화여대 총장, 법학), 박은정(서울대 교수, 법학), 법륜스님(평화재단 이사장), 송호근 (서울대 교수, 사회학), 송효상 (이로재 대표), 신경림 (시인),

안재웅 (YMCA 전국연맹 이사장), 유홍준 (명지대 교수, 미술사), 윤순진 (서울대 교수, 환경대학원), 임현진 (서울대 교수, 경실련 공동대표),  장회익(서울대 명예교수, 물리학),

전수천 (설치미술가), 지영선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차경애(한국YWCA연합회 회장), 채수일(한신대 총장, 신학), 황석영 (소설가)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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