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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식물원 '베란다' 화초에서 얻은 삶의 지혜
[사는 이야기] 식물이지만 우리 인간에게 주는 교훈이 크다
 
정문호 기사입력  2014/03/17 [05:22]

우리 아파트 베란다는 작은 식물원이 된 지 벌써 10여년이 넘었다. 처음에는 축하와 생일선물 등으로 받은 화초를 가꾸기 시작한 것이 이젠 나의 취미생활의 일부가 되었다. 그동안 지인으로부터 받은 것과 화원에서 사다놓은 것이 이제는 크고 작은 화분이 20개가 넘는다.
 
그중에는 공기정화에 좋다는 관음죽, 뱅갈고무나무, 팔손이, 재복과 행운을 가져다준다는 해피트리, 향기가 좋은 난초와 장미허브, 그리고 꽃이 보기 좋은 덴드롱 등이 특별히 나의 관심을 끈다. 집사람은 무미건조한 아파트에 녹색식물이 있어 한결 분위기가 부드럽고 공기가 정화되어 건강에 좋다는 논리를 편다.

식물은 물, 햇빛 그리고 공기가 잘 통해야 성장하고 꽃도 피운다. 이제 주말이 되면 물주고 거름을 주면서 가꾸는 일이 하나의 일과가 되었다. 물을 많이 주면 썩고, 적게주면 말라죽는다. 그러나 나의 경우는 대부분 물을 많이 주어서 문제가 생긴다. 물이 넘쳐서 마룻바닥을 적시는 경우가 한 두 번이 아니다.

때로는 물을 주는 것보다 마루 닦는 일이 더 번거롭고 귀찮은 작업이 된 때가 많다.

그 많은 화분 중에서 특히 덴드롱에 신경을 많이 쓴다. 꽃이 아름답기 때문이다. 처음 가져올 때는 꽃이 하얗게 피었던 화초이다. 사람의 키 높이의 나팔꽃과 비슷한 넝쿨류의 꽃대에 흰 꽃이 팝콘을 뿌린 것처럼 매달린 것이 여간 아름답지 않았다.

그 이후 계속 물을 주고 거름을 주면서 정성껏 가꾸었으나 잎과 줄기만 무성할 뿐 1년이 넘게 기다려도 꽃을 피우지 않았다. 화원에 가서 처방을 받아왔다. 매주 주던 물을 3주정도 주지 않았다. 잎이 시들어 떨어지고 가지만 앙상히 남았다. 거의 죽은 나무와 같았다. 그때 물을 조금씩 주었다. 며칠이 지나도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집사람은 공연히 건드려서 좋은 나무 하나 죽였다고 원망 아닌 원망을 하였다. 일주일 지나서야 싹눈이 돋아나고 꽃 봉우리도 동시 트기 시작했다. 놀랍게도 덴드롱은 다시 활짝 꽃을 피워 보는 사람의 마음을 기쁘게 하였다.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경험은 난초이다.

난은 매화, 국화, 대나무와 함께 사군자四君子의 하나이다. 난의 특징은 향이다. 멀리 있으나 가까이 있으나 향의 농도가 일정할 뿐만 아니라 잡초 속에 섞여있어도 그 향기는 감출 수 없다하여 군자의 성품을 닮았다고 한다.

난은 또한 생명력이 강한 식물이다. 뿌리가 거의 다 썩어 들어가도 그 잎은 멀쩡하다. 다른 식물 같으면 벌써 쓰러졌을 텐데도 난은 자기 어려움을 내색하지 않는다. 속이 타들어 가는데도 얼굴 표정은 담담하기 그지 없다.

화분에 기름진 거름을 섞으면 난은 죽고 만다. 거름을 많이 주면 썩는다.

깨끗이 모래를 씻고, 지저분한 흙을 씻어낸 다음에 난을 심어야한다. 생명력이 강하면서도 깨끗한 곳에서만 자릭 때문에 성품이 군자와 같다. 마음이 섬세하고 한가해야 난초의 아름다움을 감지할 수 있다. 이렇게 소중하게 키우던 난도 처음에 가져올 때는 꽃과 향기가 온 거실을 가득 채우더니, 그 이후에는 꽃을 피울 생각을 하지 않았다.

이러한 난을 꽃 피우게 하는 방법은 앞의 덴드롱에서 얻은 경험과 지혜가 그대로 적용되었다. 물을 주지 않는 것이다. 일주일에 한번씩 주던 물을 3주 정도 수분공급을 줄었다. 꽃을 피우기 위해서다. 죽을 고비를 넘긴 난은 본능에 따라 꽃을 피울 준비를 한다. 이때 물을 조금씩 주면 시련을 겪은 난은 다시 예쁜 꽃과 향기를 내기 시작하였다.

나는 이런 경험을 통해 생활의 지혜를 얻을 수 있었다.

식물이나 동물이나 모든 생명체는 좋은 환경이나 조건보다는 시련과 고통을 통해서 꽃피고 열매를 맺는다는 사실이다. 가야금의 명인 황병기 교수는 소리를 잘 내는 가야금의 소재는 오동나무로 만든다고 한다.
 
오동나무 중에서도 영양분이 많은데서 자란 것이 아니라 바위틈에서 말라 죽은 오동나무로 만들어야 아름다운 소리를 낸다고 한다. 대금도 음색이 좋은 것은 보통 대마누가 아니라 병든 대나무로 만든 것이라야 좋은 소리를 낸다고 한다.

비록 식물이지만 우리 인간에게 주는 교훈이 크다. 시련과 고통 가운데서 얻어지는 성취감은 진정한 삶의 행복감이 아닐 수 없다. 인간은 고통을 경험할수록 인생의 깊이를 이해하게 되고 성숙하게 된다.

옛말에 “젊어서 고생은 사서라도 한다”는 말처럼 젊었을 때 많은 시련에 부딪힘으로써 더욱 강하고 힘찬 발전을 할 수 있다.

창조주는 “인간이 감당할 수 었는 시련과 고통은 결코 주지 않는다. 그리고 인간이 고통스러워 할 때 언제나 도움의 손길을 늦추지 않는다”고 하였다. 세상은 엄청난 변화와 경제적 어려움 가운데서 하루하루가 빠르게 지나가고 있다.

이런 시련의 시간이 지나면 아름다운 결실의 기회가 다가올 것을 기대해 본다. “역경은 인간을 낳고 행운은 괴물을 낳는다”는 프랑스의 격언이 더 가깝게 들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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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4/03/17 [05:22]  최종편집: ⓒ christi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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