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센 강, '자유의 여신상 & 에펠탑'

[노명철의 스무살 여행기- 31] 프랑스 혁명 100주년 기념하여 세워졌다

노명철 | 기사입력 2013/09/08 [04:10]

파리 센 강, '자유의 여신상 & 에펠탑'

[노명철의 스무살 여행기- 31] 프랑스 혁명 100주년 기념하여 세워졌다

노명철 | 입력 : 2013/09/08 [04:10]
10월 12일 - 프랑스 파리 체리하우스 한인민박에서

자유를 상징하고 있는 ‘자유의 여신상’은 미국 뉴욕에만 세워져 있는 것은 아니다. 이미 세계 곳곳에 있는데 그중 하나가 파리에 있다고 해서 찾아가 보려고 한다. 원래 오리지널 자유의 여신상은 뉴욕 리버티 섬에 있는데 이 여신상은 1886년에 프랑스가 미국과의 우호를 돈독하게 하고자 미국 독립 기념일에 맞추어 거대한 자유의 여신상 선물을 보낸 것이다.

프랑스에 있는 자유의 여신상은 뉴욕 자유의 여신상이 세워진 3년 후인 1889년에 프랑스 혁명 100주년을 기념하여 세워졌다. 파리 그 르넬 교 중간에 위치하고 있는 자유의 여신상은 처음 세워질 당시에는 에펠 탑 쪽을 향하고 있었으나 1937년 파리 만국 박람회가 때 뉴욕 자유의 여신상이 있는 서쪽으로 방향을 조정했다고 한다. 여신상의 왼손에는 미국 독립 기념일(Ⅳ. JUILLET 1776)과 프랑스 혁명일(XIV. JUILLET 1789)의 날짜가 새겨진 커다란 서판이 들려있다.

오늘날 파리 자유의 여신상은 에펠 탑과 함께 센 강의 명물로 여겨지고 있는데 대부분의 여행객들은 이를 모르고 지나친다. 하기야 나 또한 우연히 정보를 접해서 조사해 찾아간 것이기 때문이다. 아쉽게도 무엇인가 공사하는 도중이라 출입을 통제해놓아서 제대로 못 봤지만 미국에만 있는 줄 알았던 자유의 여신상이 파리에도 있다는 것이 무척 놀라웠다.

자유의 여신상을 보고 파리 북 역으로 가서 브뤼셀로 가는 기차티켓을 끊었다. 예약비는 30유로로 생각했던 것보다 꽤 비쌌다. 보통 10유로 안팎이기 때문이다. 티켓을 잘 보관하고 몽마르트 언덕에 가서 사크레퀘르 사원을 찾았다. 이곳은 산 중턱에 위치해있기 때문에 파리 시내 전경이 아주 잘 보였다.

사크레퀘르 사원으로 통하는 길에는 좌판을 깔아놓고 뒤집기(?) 도박을 주선하는 사람과 그 사람 주변으로 구경꾼들이 모여 있었다. 교묘하게 눈을 속이면서 돈을 버는 도박꾼들과 그 쉽게 벌 수 있는 도박에 빠져서 계속 배팅하는 사람들은 내가 보기에 좋지는 않았다.

집에 잠시 들려 내가 끊은 티켓과 여권을 두고 루브르 박물관을 관람하러 갔다. 오늘은 26세 이하에게는 전 루브르 박물관이 무료로 개방하기 때문에 나에게 딱 좋은 관람 기회였다. 루브르 박물관은 역시나 엄청 컸다. 피라미드 중앙 입구부터 중심을 놓을 수 있고 크게 리셜리외관, 쉴리관, 드농관으로 나눌 수 있었다.

한 번 입장하면 가운데에 있는 유리 피라미드가 있는 홀을 제외하고는 ㄷ 자로 연결되어있었기 때문에 관람하기 편했다.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아주 유명한 작품들도 많았는데 그것이 모나리자,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 밀로의 비너스, 함무라비 법전 등이었다. 그중에서 모나리자 그림이 있는 곳에는 사람들이 너무 많이 몰려있어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다.

교과서나 TV 에서나 보았던 유명한 작품들을 직접 두 눈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 너무 놀라웠다. 그 작품들을 창조한 사람들의 속마음이나 그들의 배경까지는 잘 알지 못하지만 이런 작품들이 후세는 물론 현세까지도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에 예술의 힘을 많이 느낄 수 있었다.
 
10월 13일 - 프랑스 파리 체리하우스 한인민박에서

어제 루브르 박물관 앞에서 카메라를 들고 사진을 찍으려 했는데 실수로 떨어뜨려 버렸다. 설마 고장 났을까 주워서 확인해보니 절망적이게도 카메라가 작동을 원활히 하지 못했다. 단지 딱 한 번 떨어뜨린 걸로 고장이 나다니 온갖 생각이 다 들었다.

이걸 다시 떨어뜨려서 고칠 수도 없는 노릇이고 서둘러 카메라 수리 점을 찾아 들렸다. 니콘 정식 서비스센터에서는 3주나 걸리고 배송도 국내인 프랑스만 가능하다고 했다. 내가 프랑스에 3주일씩이나 있을 수는 없기 때문에 단기에 내 카메라를 고쳐줄 수 있는 곳을 찾아 다녔지만 모두 같은 대답이 되돌아왔다.

지금까지 잃어버린 물건과 나의 부주의로 인한 상황들이 떠올랐다. 이 생각을 부모님에게 말씀드렸더니 이미 되돌릴 수 없는 지나간 일이기에 그것에 시간을 쓰기보다 앞으로 있을 행복한 미래에 시간을 투자하라고 조언해주셨다. 이 말씀은 내가 쭉 생각해오던 것이었고 엄마, 아빠가 또 말해줌으로써 이전보다 훨씬 더 쉽게 마음을 털고 일어 날 수 있었다.

다음 여정지를 브뤼셀로 정하고 룩셈부르크를 당일치기로 다녀 올 생각이었는데 아예 한걸음 더 빼지 않고 룩셈부르크를 먼저 갔다가 브뤼셀로 올라가기로 마음을 바꾸었다. 파리 북역에서 브뤼셀에서 룩셈부르크로 기차표를 바꾸는데 먼저 있었던 브뤼셀행 기차티켓 취소 수수료가 구입 금액의 25% 이었다. 이것 또한 싼 가격은 아니었지만 룩셈부르크로 가는 고속 기차 티켓의 예약비는 단 3유로였다.

파리, 브뤼셀간 구간이 인기가 많음을 실감 할 수 있었다. 다만 룩셈부르크에서 브뤼셀 가는 기차 티켓은 룩셈부르크 현지에서 끊어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이 티켓 또한 저렴할 것이라고 생각된다.

티켓을 순조롭게 바꾸고 세떼 섬 주변을 둘러보러 갔다. 맨 처음 지하철에서 내리자마자 본 것은 콩시에르쥬리로 재판소 북쪽 끝에 있는 건물이다. 마리 앙뜨와네뜨, 루이 16세 등의 왕족 및 귀족이 단두대로 끌려가기 전에 머문 자리라고 했다. 그 전통이 지금까지 이어져 건물 일부는 재판을 기다리는 피고의 대기소로 이용하고 있다고 한다.

노르트담 대성당도 갔는데 이 성당이 빅토르 위고의 대표작 <노트르담의 꼽추>의 배경이 되는 성당이다. 성당은 슐리 라는 사제에 의해 1163년부터 시작돼 170년의 기나긴 공사를 거쳐 69m 높이의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고 한다.

퐁네프다리를 지나 오르세 미술관으로 향했다. 오르세 미술관 또한 엄청난 수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는 미술관인데 밀레의 이삭줍기, 반 고흐의 방, 수련 연작 등이 그것이다. 여유롭게 둘러보고 숙소로 돌아왔다.

숙소에서는 거의 매일 밤늦게까지 모여 대화를 나누는데 대화를 나누는 도중 갑자기 밖에서 비명소리인지 고양이 울음소리인지 모를 소리가 울려 퍼지는 것이었다. 이런 동내에 무슨 큰일이 있겠거니 하고 하던 대화를 계속 했는데 갑자기 허겁지겁 이곳에서 머물고 있던 한국인 여성 두 분이 들어오는 것이었다.

무슨 일이기에 그렇게 도망치듯 들어와 숨을 몰아쉬고 있는지 물어보았는데 방금 도둑에게 쫓겼다는 것이다. 그 도둑의 실체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더니 그 도둑은 어린 10대이고 동양인 여성이 핸드폰이나 카메라를 들고 다니는 것을 보고 갖고 싶은(?) 나머지 강제로 뺏었다는 것이다.

무릎에 조그마한 타박상 외에는 다치거나 뺏긴 것이 없어서 다행이지만 이렇게 조용한 실버타운(파리 체리민박이 실버타운에 위치해 있다)에서 이런 범죄가 일어나다니 깜짝 놀랐다. 바로 소리가 났을 때 뛰쳐나갔어야 했는데 편안한 유럽을 다니다보니 내 자신이 안이해진 것 같았다.

나는 이런 피해를 받는 것에 대해서 무척이나 민감하다. 만약 이것이 내 주변 사람에게 일어났다면 더욱 더 대처하지 못한 내가 부끄러워진다. 무슨 낌새가 있으면 금방 알아채고 도와 줄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너무 마음을 놓고 있었다. 혹여나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할 때 도와줄 수 있도록 지금이라도 깨어 있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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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fra 2014/08/17 [01:07] 수정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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