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없는, 우리는 '외국어 자원봉사단'

김영주 기자 | 기사입력 2011/04/30 [16:21]

국경없는, 우리는 '외국어 자원봉사단'

김영주 기자 | 입력 : 2011/04/30 [16:21]

사랑에 국경이 없는 것처럼, 이젠 자원봉사 또한 국경이 없다. 시흥에 이주해 온 외국인들이 본인들만의 '다국어' 실력을 살려 직접 자원봉사 활동을 벌여낼 계획이다.

시흥시, 시흥시외국인복지센터, 시흥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4월24일 오전11시 외국인복지센터 4층에서 '외국어 자원봉사단' 창단식을 진행했다.창단식에 앞서 시흥시립전통예술단의 '북소리'공연과 중국여성협회 동아리의 '중국 무용'이 식전공연으로 진행돼 참가자들의 흥을 복돋았다.


외국어 자원봉사단은 한국, 중국, 몽골 등 12개국 79명이 결혼이민자와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통.번역 지원을 하게 된다.79명의 자원봉사자 중 한국인은 26명에 그치며, 중국(32명), 몽골(5명), 베트남(4명), 방글라데시(3명), 스리랑카(3명)와 우주벡, 일본, 필리핀, 카자흐스탄, 파키스탄, 가나인(각 1명) 들이 14개국 언어를 구사할 수 있는 인적네트워크가 구성된 것이다.


즉 시흥시에 거주하는 외국어 가능 내.외국인 인적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외국인 지원 기관.단체 상호간 인적자원을 교환활용하며,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국어교육, 무료진료, 취업알선, 각종 행사상담사업, 직업교육 등을 위한 언어소통을 지원하게 된다.

2011년 1월1일 현재 시흥시에 거주하는 외국인 주민은 1만7308명으로 조선족(7418명), 베트남(2694명), 중국(1994명), 인도네시아(1018명), 필리핀(753명), 타이(673명), 몽골(537명), 기타(2221명) 순이다. 이중 정왕본동에 9295명(53.7%)과 정왕1동 3095명(17.9%) 등 정왕권 지역에 1만3596명(78.6%)이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대부분은 제조업에서 일하거나 배우자로 체류하는 현실이다.

이들 대부분은 한국어교육을 원하거나 취업, 진료, 자녀 학교상담 등에 어려움을 겪으며 시흥시외국인복지센터와 시흥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관련하여 이날 '외국어 자원봉사단' 창단식을 기점으로 자원봉사자들은 통.번역에 직접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결혼이민자들이 자원봉사를 자처하고 나서 이들에 대한 현지적응을 위한 다양한 고충상담들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양계영씨는 "10여년전 한국에 왔을 때 언어를 몰라 너무 힘들었다"며 "지금은 그때의 상황을 고려하여 외국인들을 도와주고 싶은 마음에 봉사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당장에는 세계인의 날(5월22일) 행사시 각종 외국인 주민행사에 자원봉사활동을 하게되며, 외국인 공동체 자조모임에 멘토역할을 하게 된다. 현재 필리핀, 미얀마, 몽골, 중국, 베트남, 스리랑카, 네팔, 방글라데시 외국인 공동체 자조모임이 구성돼 있는데, 이들은 자국인들의 네트워크를 통해 본인들의 삶의 정착율을 강화하고 있다.


외국어 자원봉사단 수바칸(파키스탄), 양계영(중국) 대표는 이날 선서문에서 "외국인들이 한국사회에 조기정착 할 수 있도록 노력하며 외국인과 함께 만드는 행복공동체, 더불어 살아가는 다문화 지역커뮤니티 구축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서로 신뢰하며 정이 넘치는 기쁜 마음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권미영 시흥시종합자원봉사센터 소장은 '자원봉사자의 역할'이라는 주제강연을 통해 "자원봉사는 강제가 아닌 자유의지에 의한 선택으로 대가를 바라지 않고 자신을 포함한 개인과 공동체에 혜택을 주기 위해 자신의 시간이나 재능, 에너지를 제공하는 일"이라고 설명하며 "물질적 대가가 아닌 사람과 사람이 사귀고, 즐기는 일 등 만족감, 자긍심, 관계의 소중함을 아는 분들이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1년동안 한국에서 자원봉사자의 경제적 혜택을 돈으로 환산한 결과 7조5천억원에 이르는 등 휴먼서비스에 따른 경제적 효과를 가늠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시흥에서도 500개 단체 4만4500명의 자원봉사자들과 함깨 외국인들도 수혜대상자가 아닌 직접적인 자원봉사를 함으로써 활동영역이 보다 다양해 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 기사는 <컬쳐인 시흥>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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