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20대 커플, 오토바이로 4만km 전국일주

류재복 기자 | 기사입력 2015/10/11 [11:52]

中, 20대 커플, 오토바이로 4만km 전국일주

류재복 기자 | 입력 : 2015/10/11 [11:52]




[류재복 대기자]
중국의 20대 커플이 오토바이 한대로 1년여 동안 4만km를 주행하며 중국 전역을 일주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쓰촨성(四川省) 지역신믄 화서도시보(华西都市报)의 보도에 따르면 29세 장링촨(蒋灵川) 씨와 동갑내기 여자친구 옌쯔(燕子) 씨는 지난해 11월 직장에 사표를 던진 후 오토바이를 타고 청두(成都)를 출발해 313일 동안 3만9천236km를 주행하며 20여개 성(省)의 1백개가 넘는 도시를 여행한 끝에 지난 1일 청두로 돌아왔다.

장 씨와 옌 씨의 인연은 지난 2012년 5월 시작됐다. 쓰촨성에서 일하던 장 씨는 친구와 함께 어메이산(峨眉山)에서 자전거 여행을 하던 중 동갑인 옌 씨를 알게 됐고 같은 취미를 가진 두 사람은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 평소 중국을 일주하고 싶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던 장 씨는 얼마 지나지 않아 옌 씨에게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옌 씨는 '직장생활에서 중요한 시기'라며 처음에는 반대했지만 장 씨의 설득에 결국 함께 여행에 나서게 된다.

장 씨는 2만위안(370만원)이 넘는 돈을 들여 스즈키 오토바이 한 대를 구입한 후, 옌 씨와 함꼐 여행 노선을 짜고 관련 물품을 준비했다. 준비가 완료된 이들은 직장에 사표를 던지고 지난해 11월 22일 첫 여행에 나섰다. 이들은 시계반대 방향으로 중국 외곽지역을 중심으로 전국 곳곳을 누볐다. 이들은 젊은 시절의 추억을 남기려고 스스로 노래도 만들고 뮤직비디오를 찍기도 했다. 이들은 부모의 도움 없이 자신들이 모은 돈으로 여행을 했으며 여행기간 숙박비와 식사비, 기름값, 입장료 등 통틀어 14만위안(2천557만원)을 썼다.

여행이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다. 지난 1월 윈난성(云南省 시솽반나(西双版纳)의 국도를 지나던 중 산사태를 만나 고립됐다 가까스로 구조되는가 하면 7월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투루판(吐鲁番) 화염산(火焰山)에서는 지면 온도가 무려 57도에 달하는 살인더위도 겪어야 했다.

여행을 마친 장 씨 커플은 이제 행복한 미래를 꿈꾸고 있다. 장 씨는 지난 6일 여자친구의 손을 이끌고 쓰촨성 광안(广安)에 위치한 고향집을 찾았고 가족들과 친척들은 옌 씨를 반갑게 맞아 잔치를 벌였다. 장 씨는 "지금이 자녀가 없고 부모를 모시는 부담도 적었던 데다가 주택, 자동차 대출도 없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며 "지금 아니면 평생을 후회할 것이라 생각해 이같이 결정하고 행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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