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교회·대학 '선린병원 살리기'운동 불붙어

김종배 기자 | 기사입력 2015/09/26 [16:13]

포항 교회·대학 '선린병원 살리기'운동 불붙어

김종배 기자 | 입력 : 2015/09/26 [16:13]



[김종배 기자]
포항지역 기독교 교회와 대학들이 부도로 어려움을 겪는 포항선린병원 회생을 위한 기도와 서명운동을 본격화하고 나섰다. 포항중앙교회와 기쁨의교회, 늘사랑교회는 최근 주일예배를 드린 후 전체 교인들을 상대로 선린병원 법정관리 개시를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전개했다.


기독교 이념으로 세워진 선린대학교과 포항대학교도 교직원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선린병원 회생을 위한 서명운동을 이어가고 있다. 다음 주일에는 제일교회, 장성교회 등 지역 400여개의 교회들도 서명운동에 동참키로 했다. 포항하늘소망교회는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교회 예루살렘실에서 열리는 금요기도회에서 선린병원 회복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교인들은 "63년 동안 지역과 함께 해 온 선린병원이 법정관리 개시를 통해 회복되게 해 달라. 이를 통해 하나님 영광 받게 해 달라"고 기도하고 있다. 이 같은 기도회는 포항성시화운동본부 산하 각 홀리클럽과 교회로 확산되고 있다. 포항선린병원은 22일 오전 7시50분 병원 또감사홀에서 아침예배를 드리고 부도난 병원회복을 위해 간절히 기도했다. 예배는 찬양, 설교, 기도 순으로 40분간 뜨거운 열기 속에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모든 직원들과 시민들이 병원이 회복되는 모습을 보며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게 해 달라. 하나님이 주인 되는 병원이 되게 해 달라. 마지막 시대 맡겨진 시대적 사명을 감당하는 충성스런 병원이 되게 해 달라"고 간구했다.


김우현 목사는 "사망으로 우겨 쌈을 당해 기쁨이 없는 것 같이 느껴지지만 하나님이 선물로 우리에게 주신 구원의 기쁨이 있다"며 "항상 기뻐하고 범사에 감사하며 쉬지 말고 기도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포항 선린병원·선린재활요양병원 직원들은 지난 16일 법원에 법정관리 개시 촉구를 위한 탄원서를 대구지방법원에 제출했다.


또 한편 선린병원 주변 상인들은 "선린병원은 지난 수십 년간 인술과 의술로 시민들의 건강을 돌보며, 이들과 애환을 함께 해 왔다"며 "선린병원의 회생을 진심으로 바라는 시민들이 병원회생을 위해 어떤 행태로든 도울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지난 8일 인산의료재단 이사진과 간담회를 갖고 선린병원이 60여 년간 지역 의료를 위해 큰 역할을 담당한 만큼 병원 회생에 최선을 다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 시장은 그런 후 "모든 걸 내려놓고 병원을 살려야 한다"며 "법정 개시 절차를 앞두고 회생 절차가 이뤄져 선린병원이 과거의 명성을 되찾도록 이사진들이 노력한다면 포항시 역시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약속했다.


이 같은 소식이 언론을 통해 전해지면서 박기환 전 포항시장을 비롯한 각계에서 선린병원을 살려야 한다는 한목소리를 내면서 선린병원을 회생시켜야한다는 여론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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