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효범 박사. 린우드 베다니교회와 무슨 일이?

조이시애틀뉴스 | 기사입력 2014/05/31 [09:17]

신효범 박사. 린우드 베다니교회와 무슨 일이?

조이시애틀뉴스 | 입력 : 2014/05/31 [09:17]
"지난 5월 16일은 베다니 교회 32년 역사상 가장 슬프고 아픈 날이었습니다. 바로 베다니교회 명예 장로이자 워싱턴주 상원의원이었던 신호범 박사님 측과 베다니교회와 소송의 첫 심문이 스노호미시 카운티 법원에서 열림으로 그동안의 사건 전말이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 린우드 베다니교회의 모습 (Google photo)   
 
 
린우드 한인교회 베다니교회(담임목사 최창효)의 융자건을 둘러싸고 교회와 신호범 전 주 상원의원 측 사이의 대결이 결국 법정소송으로 이어졌다고 교회측 관계자가 밝혔다.
 
교회측은 "부탁도 하지 않았는데 (신 박사의 투자회사가)베다니 융자를 갚았다고 하면서 사실은 융자권을 사갔고, 도와준다며 왜 18%의 고리 이자를 붙였으며, 이자도 안 받고 월 3천 달러씩 원금만 받겠다고 자신이 먼저 계약서를 쓰자고 하고는 (신 박사의)변호사가 치매환자에게 서명을 하게 하면 교회를 고소한다는 편지를 보내 오는 등 3개월의 시간이 흘러 베다니교회 건물 벽에 차압통지를 붙였다"고 그간의 경위를 공개했다.
 
이번 소송에 얽힌 내용은 이렇다. 베다니교회는 1992년에 3.4에이커 규모의 부지를 구입해 완납을 했고, 부지 한쪽 옆에 소극장과 교육관을 짓고 중앙에는 본당을 지을 자리를 남겨 두어 주차장까지 넓은 부지를 확보해 놓은 상태다. 교회측은 2006년부터 라이언건축회사가 교회를 신축공사를 시작했고 공사가 끝날 무렵인 2006년 오퍼스은행에서 융자를 받을 당시 교회의 장로인 신 박사가 다른 장로들과 함께 지급보증을 섰다고 밝혔다.
 
하지만 불경기로 교회운영이 어렵게 되면서 2년전 6.5%의 높은 이자를 낮추기 위해 여러차례 재융자를 신청했으나 은행측의 거절로 어렵게되자 융자회사의 조언에 따라 페이먼트를 2달 연체한 가운데 오퍼스은행으로부터 차압통보를 받았다.
 
교회측은 은행과 페이먼트를 협의해 해결책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오퍼스은행의 이사로 오랫동안 있었던 신 박사가 은행 관계자들을 만나 이자조정을 부탁하던 중 뜻밖에 은행에서 5년 융자의 만기일인 2013년 8월 31일부로 융자금을 상환하라는 통보를 받았다는 것.
 
은행측은 교회건물에 관심이 있는 바이어가 있다며 300만 달러에 매각할 것을 권유해왔으나 교회는 이를 거절했고 이어 한달 뒤에 신 박사가 교회 앞 도로의 이름을 딴 '애시 로드 투자신탁(Ash Road Investment Trust)'이라는 회사를 세워 교회의 융자(180만 달러)를 185만달러에 사들였다는 것이 교회측의 주장이다.
 
애시 로드 투자신탁은 3개월 뒤인 지난해 12월 20일 차압통지를 교회건물에 붙이고 다시 3개월 뒤인 지난 3월 2일에 경매처분을 강행함으로서 교회와의 본격적이 마찰이 시작됐다는 것.
 
교회측은 2010년 린우드 164가와 애시 웨이를 사이로 도심(Urban Center)로 지정돼 고층 건물을 올릴 수 있는 지역이 되었고, 특히 애시 웨이는 파크 & 라이드와 근접해 보행인 지역(pestrian walking zone)으로 집중 개발이 이뤄지면서 주변의 땅값이 급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애시 웨이 길 건너편 일대는 이미 6~7층 건물이 즐비하게 들어섰으나, 교회가 위치한 곳은 이미 콘도 건물이 들어서 주변의 작은 주택들만으로는 고층건물을 지을 수가 없어 베다니교회 땅이 있어야 대대적인 개발이 가능하다는 것이 교회측의 주장이다.
 
교회측은 "처음에는 자신과 변호사의 공동명의로 애시 로드 투자신탁 회사를 세웠다가, 나중에 변호사 혼자 트러스티로 있도록 한 신 박사가 교회에는 자신이 다 갚았고 이자도 받지 않겠다고 말해, 신 박사를 믿고 추진하던 5% 이하의 은행융자 재조정 작업도 중단했다"고 주장했다. 
 
신 박사는 지난 1월 29일 노스 시애틀 할리데이인 호텔에서 가진 한인언론과의 기자회견에서 "교회 땅과 건물을 지킬 것이다. 교회 부지에는 베다니교회 본당이나 교육관을 짓는 일 외에는 다른 용도로 사용하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신 박사는 그러나, 당시에 다소 애매한 부연 설명도 했다. "베다니교회 부지에 교회건물과 학교를 짓는 것이 자신의 희망이지만 이 문제를 담당하고 있는 자신의 변호사가 차압절차를 강행하고 있어 이를 막고 있다"고 말했다.  
 
교회측은 애시 로드 신탁회사가 재융자에 적어도 3개월이 소요되지만 이를 15일안에 상환하도록 요구했고 6개월 연기를 요청하자 명예이전을 해줘야 이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서둘러 법원에 5월 23일로 예정된 경매를 정지시키는 신청을 내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스노호미시 카운티 법원에서 열린 심문에는 신탁회사 측은 변호사 2명이 나왔으나 베다니교회에서는 목사와 성도, 학생 등 수십명이 나와 재판과정을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담당판사는 교회측이 요청한 6개월에 45일을 더해 7.5개월 동안 경매절차의 중지와 함께 교회에는 25만달러의 보증금을 내도록 명령했다.
 
교회측은 성도와 한국 지인들의 도움으로 3일만인 21일 보증금을 법원에 납부해 사태를 일단락 매듭짓고 올해말까지 현사태를 벗어나기 위한 재융자를 받을 수 있도록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교회측은 "8개월새, 180만 달러의 융자금이 18%의 이자, 변호사 비용, 벌금 등이 더해져  무려 240만 달러로 불어났다며, 교회가 재융자에 실패할 경우에도 부지매각 등을 통해 해결책을 모색, 신탁회사 측에게는 교회를 넘기지 않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밝히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최근 한국을 방문해 박성효 대전시장 후보를 방문해 격려하고 한 대학에서 특강을 하고 돌어온 신 박사는 사실상 한인사회와의 관계를 두절한 상태여서 연락이 어려운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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