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단체 "세월호, 잊지않고 행동하겠습니다"

이계덕 기자 | 기사입력 2014/05/21 [05:07]

기독교단체 "세월호, 잊지않고 행동하겠습니다"

이계덕 기자 | 입력 : 2014/05/21 [05:07]
20일 저녁 8시경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세월호 추모 촛불 기도회'를 열고 "잊지않고 행동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나의 형제 여러분 어떤 사람이 믿음이 있다고 말하면서 그것을 행동으로 나타내지 못한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그런 믿음이 그 사람을 구원할 수 있겠습니까? 믿음도 이와 같습니다 믿음이 행동에 따르지 않으면 그런 믿음은 죽은 것입니다. 영훈이 없는 몸이 죽은 것과 마찮가지로 행동이 없는 믿음도 죽은 믿음입니다"는 성경말씀 야보고서 2장 14, 1, 26절을 인용하며 "가만히 있으면 안된다"고 말했다.
 
NCCK는 선언문을 통해 "지난 4월 16일 진도 앞 바다에서 발생한 세월호 침몰사건은 우리 모두를 극도의 슬픔과 분노에 빠지게 한 끔찍한 비극"이라며 "이번 참사는 인간 생명의 존엄성을 경시하는 우리 사회의 부조리함을 고스란히 드러낸 대재앙"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동기와 과정보다 결과만 중시하는 사회, 신자유주의 질서가 지배하는 무한경쟁의 사회, 맘몬 앞에 쉽게 굴복하는 사회,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성공신화에 도취된 사회, 사회적 약자의 희생을 돌보지 않는 승자독식 사회, 친기업과 규제완화라는 미명아래 국민의 안전을 등한시하는 사회가 되어버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NCCK는 "한국교회는 먼저 우리 사회가 이토록 죄악에 물들어가기까지 사회의 양심으로서의 책임을 다하지 못한 스스로를 돌아보면서 가슴 아프게 자책한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정부가 새종자 구조에 최선을 다할 것을 기대하면서 기도와 애도 기간을 설정하여 기도해왔다"며 "우리의 신뢰와 기대에 대한 정부의 응답은 무책임과 무능, 그리고 혼란의 극치 그 자체였으며 이러한 정부의 태도는 국민의 슬픔을 끝없는 분노로, 기대를 절망으로 바꾸어 놨다"고 설명했다.
 
또 "우리는 많은 국민들과 함께 더 이상 정부를 신뢰할수 없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정부를 국민의 안전을 도외시하고 위협하는 존재로 인식하게 되었음을 매우 비통하게 여긴다"고 덧붙였다.
 
NCCK는 "세월호 참사의 진상이 투명하고 명백하게 규명되어야 한다"며 "모든 국민이 세월호가 침몰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단 한 생명도 살리지 못한 무능한 정부를 향해 묻고 있다. 구하지 못한 것인지, 아니면 구하지 않은 것인지 말이다"고 전했다.
 
이어 "청해진의 선장과 선원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시키며, 국가적 참사의 진실을 감추려 했던 청와대는 국민 앞에 모든 진실을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며 "이번 사회를 계기로 정부와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부조리의 관행을 뿌리뽑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언론의 기능을 회복해야 한다"며 "공영방송이란 KBS를 비롯해 많은 언론들이 참사의 진실을 보도하기 보다는 정부의 눈치만 살피며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는 보도 행태를 보여왔다"고 설명했다.
 
한편, NCCK의 김영주 총무는 "세월호 참사는 정부의 무능 때문. 단 한 사람의 생명도 구조하지 못했다.이건 살인의 행위다"라며 "국가가 국민을 상대로 살인을 저질렀다. 그런데 아무도 책임을 지는 사람이없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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