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픔 속에 맞이하는 가정의 달 '인간성을 찾자'

여영미 한국NGO신문 발행인 | 기사입력 2014/05/07 [04:13]

아픔 속에 맞이하는 가정의 달 '인간성을 찾자'

여영미 한국NGO신문 발행인 | 입력 : 2014/05/07 [04:13]
 5월은 가정의 달이다, 5일 어린이날, 8일 어버이 날, 21일은 부부의 날이다. 보기만 해도 상큼함이 가득한 신록의 계절 5월은 자연이 주는 축복을 누릴 수만 있어도 행복한 달이다.

 

물론 올해의 5월은 국민들 모두 가슴 한가운데가 뚫린 채 맞이했다. 가슴 한가운데 세월호의 희생자들을 눈물로 묻으면서 한치 앞을 모르는 삶 앞에 후회하지 않으려고 바쁘다는 핑계로 못다 챙겨온 자신의 가족들을 되돌아본다.

5월은 가족들의 손을 잡고 길만 나서도 자연이 싱그럽게 맞이해준다. 자연의 혜택은 가난한 자와 부자의 차이가 없다. 자연이 심술을 부릴 때 빈부의 차이는 확연해진다. 추운 겨울 추위를 피할 곳이 없을 때, 따뜻한 집은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 저절로 생기지 않는다.
 
뜨거운 여름날도 마찬가지다. 더위를 식힐 음식과 더위를 면할 실내 또한 그저 주어지지 않는다. 하지만 봄과 가을은 산책할 기운만 있다면 움직일 수 있는 건강이 있다면 자연의 축복을 마음껏 누릴 수 있다.

그런데 설마 이 자연이 주는 축복의 계절에 무슨무슨 날이라고 돈 때문에 고민을 하지 않기를 바란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부부의 날 선물과 여행으로 돈 고민하는 정말 이 영혼의 어리석음에 대해 서로가 서로를 한번 돌아볼 수 있으면 한다.

축복의 계절에 선물 비용으로 큰 고민을 하고 적은 선물을 받아 성질을 내고 그것이 발단이 되고 가족간의 불화가 싹트고 또 과도한 비용을 마련하기위해 빚을 지고 부부간에 불화로 이어지고 부부의 싸움을 바라보는 어린이에게 무슨 선물을 해줄 것인가.

작은 선물도 소중히 여기는 마음, 돈이 아니어도 누릴 수 있는 행복을 찾을 수 있다면 어느 상황에서도 행복한 가정을 이룰 수 있다. 물질은 1더하기 1이 2가 되지만 인간은 만나면 1더하기 1이 마이너스가 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1더하기 1이 무한대인 사람이 있다.
 
인간의 장점과 단점을 알고 있는 사람, 인간의 행복지수는 숫자가 아니라 느낌이라는 것이다. 즐겁게 식사하면 소화가 잘되고 고통스럽게 식사하면 입맛도 사라지고 소화가 되지 않는 것을 어떻게 기계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가

그만큼 사람은 물질에 대해 떠들지만 정신적인 존재라는 것이다. 아이들 또한 정신적인 존재다. 배고픔이 채워지면 나머지 포만감은 바로 사랑이다. 모두가 돈을 벌러 나간 사이 텅빈 가정에 홀로 남는 아이들. 집에 와서도 돈을 세고 있는 어른들 속에 홀로인 아이들.

 

돈을 가진들 권력을 가진들 얼마나 유능해질 수 있을까. 인간성 회복이라는 사회적 합의와 돈보다 인간의 목숨을 소중히 하는 사회분위기가 조성되지 않고서는 모든 것이 수단이 될 뿐이다.

진도 앞바다 바로 눈 앞에 세월호라는 배가 있었건만 희생자의 부모든 대통령이든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침몰된 배 안에서는 단 한명의 생존자도 없이 희생자만 거두고 있다.

아무리 많이 가져도 자연의 재난과 인간의 탐욕 앞에서는 어느 누구도 특별한 능력자가 될 수 없다. 삶은 결국 유한한 시간인 셈이다. 옆의 소중한 인연들과 얼마나 아끼고 사랑하면서 지내는 시간이 많으냐에 그 삶의 성공이 달려 있는 것이다.

인간성 회복운동은 또 누군가 정치적으로 깃대를 올리고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나부터 내주위에 솔선수범할 때 서서히 번지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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