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양 머리 요리 만드는걸 앞에서 보니 '엽기적(?)'

휘잡 여성들과 짧게 머리를 한 남자들의 까무잡잡한 모습 인도 연상

노명철 | 기사입력 2014/01/04 [05:19]

터키, 양 머리 요리 만드는걸 앞에서 보니 '엽기적(?)'

휘잡 여성들과 짧게 머리를 한 남자들의 까무잡잡한 모습 인도 연상

노명철 | 입력 : 2014/01/04 [05:19]
11월 18일 - 그리스 아테네 Students & Travellers Inn에서

 
오늘은 아테네 국립 고고학 박물관이 무료 개장하는 날이기 때문에 박물관을 보러갔다. 신티그마 광장에서 지하철로 한번 갈아타고 조금 걸어 국립 고고학 박물관에 들어갔다.

내가 얻은 무료개장의 정보는 가이드북에서 얻은 것이었는데 막상 가서 무료개장인지 물어보니 아니라고 했다. 오직 매달 첫째 일요일이라고 했다. 가이드북을 가장 최신으로 사긴 했지만 실시간으로 맞추어질 수는 없는 노릇이기에 할 수 없이 제값을 지불하고 입장했다.

아테네 국립 고고학 박물관은 유럽 문화의 뿌리인 그리스 문명을 50여 개가 넘는 전시실에 선사시대부터 미케네 시대의 유물까지 다양하게 전시해놓은 박물관이다. 영국의 대영박물관과 함께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고 한다.

몇 가지 무척 유명한 소장품은 아가멤논의 황금 가면, 아르테미시온의 포세이돈, 아르테미시온의 말을 탄 소년, 안티키티라의 청년, 포세이돈 상 등이 있다. 이런 주목할 만한 소장품들의 기준은 무척 잘 보존되어있는 유물의 상태와 특정한 시대나 대상, 혹은 만든 이가 유명한 사람인 것 같았다.

영국의 대영박물관보다는 규모가 훨씬 작았지만 그리스 시대의 유물들을 모아둔 것에 있어서는 이만한 박물관이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물론 이런 박물관을 감상하는 것이 나에게 있어서 썩 유쾌한 일은 아니지만 말이다.

이런 미술관이나 박물관을 방문함으로써 가장 큰 유익은 무척 유명한 작품을 두 눈으로 보았다는 것과 가끔 있는 상상력을 자극하는 물건들이다. 내 의식의 한계를 넓혀준다고 해야 할까, 명우가 보면 그림이나 작품 활동을 하는 데에 있어서 무척 유익할 것 같다.

아테네에 와서는 식당을 몇 군데 돌아다니고 마음에 드는 한군데만 매일 들르고 있다. Vyzantino Greek Restaurant인데 딱히 특출난 식당은 아니지만 종업원들이 모두 인상이 밝고 착해 계속 들르게 되고 무엇보다 숙소에서 준 15%할인 쿠폰이 많은 영향을 주었다.

오늘 저녁을 먹고는 내일 점심시간 전에 출발해야하기 때문에 이번이 마지막 식사인 셈이다. 저녁을 끝내고는 오늘이 마지막이라고 아쉽다고 인사를 건넸더니 디저트로 아이스크림을 주고 계산하고 나갈 때 명함을 주며 방문해줘서 고맙고 친구들에게 여기 식당을 추천해달라고 부탁했다.

이 근처에는 이 식당 말고 얼마든지 호객행위를 하는 많은 식당이 있지만 변함없이 알아봐주고 반기는 Vyzantino식당은 닮고 싶은 사람의 모습이다. 한결같이 반겨주는 모습에 마음이 저절로 찾아가게 되는 그런 사람 말이다.
 
11월 19일 - 터키 이스탄불 Sinbad Hostel에서

숙소에서 아침을 간단하게 해결한 뒤 짐을 챙겨 공항으로 가는 버스에 올랐다. 내가 타는 신티그마 광장이 여러 공항버스중 하나의 종점이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연달아 3개의 공항버스가 대기하고 있었다.

공항에 일찍 도착해서 비행기 출발 2시간 전부터 열리는 체크인 센터를 잠시 기다렸다 체크인 했다. 고가 항공사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저가 항공사보다 체크인 시간이 밀렸는데 아마 비행기의 크기도 한몫하는 듯 했다.

비즈니스 체크인, 이코노미 체크인, 이코노미 온라인 체크인, 그룹 체크인으로 총 4 라인이 있었는데 어떤 사람들은 줄을 잘못서서 한참을 기다린 줄을 바꿔 또다시 기다리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보통 까다로운 입, 출국심사를 하는 다른 공항보다 아테네 공항은 입국 및 출국 절차가 무척 간단했는데 아무 말 없이 여권의 진위여부만 확인하고 스탬프를 찍고 통과시켜주었다.

저가 항공과 고가 항공의 기본적인 차이점은 탑승 게이트에도 있다. 저가 항공은 멀찍이 떨어진 게이트에서 또다시 셔틀버스를 타고 비행기가 있는 곳으로 가야하지만, 고가 항공은 가까운 게이트에서 통로를 이용해 그대로 비행기에 탑승하면 되기 때문이다.

비행기를 타고 터키 아타튀르크 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에는 사람들이 무척 많아서 출국 심사를 할 때 꽤 많이 기다려야했다. 출국심사를 마치고 환전을 한 뒤에 공항과 연결되어있는 지하철을 타고 트렘으로 환승해 숙소까지 찾아갔다.

첫 터키의 모습은 중동국가의 이미지 같았다. 이슬람 국가여서 그럴까? 휘잡을 쓴 여성들의 모습과 짧게 머리를 한 남자들의 까무잡잡한 모습이 인도를 생각나게 했다.

집에 돌아가기 전까지 터키 여행의 일정을 확실하게 정해두지 않았는데 카이세리에 사는 친구의 일정을 확인하고 내 일정과 맞추었다. 짧은 시간에 먼 곳을 방문하는 것이어서 무척 바쁜 터키 여행이 될 것 같다.

그리스 짚고 넘어가기!!

우리에겐 그리스 신화 이야기로 친숙한 나라로 수많은 유적지를 볼 수 있었다. 대표적인 휴양지인 산토리니에선 피라와 이아마을의 아름답고 평화로운 모습을 보며 휴식을 취했다.

서양 문명의 뿌리인 고대 그리스 문명이 자리하고 있는 아테네에선 아크로폴리스, 국립 고고학 박물관등 수많은 고대 그리스의 유산을 볼 수 있었다. 눈부시게 찬란했던 신전과 숭배 받던 신들이 있었지만 지금은 잘 보존되어 있는걸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과거의 영광이 되어버린 모습에서 부질없음을 느꼈다.

11월 20일 - 터키 이스탄불 카파도키아행 야간버스에서

아침 식사시간을 맞추어 옥상 테라스에서 밥을 먹었다. 기본적으로 나오는 야채 외에 사장님이 특별히 신 라면을 끓여주시고 밥도 주셔서 오랜만에 거하게 아침식사를 할 수 있었다.

식사를 끝마치고 이스탄불 시내 설명 및 어제 신청한 투어에 관한 기본적인 설명을 들었다. 오늘 야간버스를 예약하고 저녁에 버스를 타고 카파도키아로 떠나면 된다. 그 후에 그린투어, 벌룬투어를 즐기고 카이세리에 있는 친구의 집에서 숙박을 할 생각이다.

야간버스가 출발하기까지는 시간이 꽤 남아있었는데 어디에서도 못 먹어본 양머리고기를 먹으러 갔다. 차와, 트렘, 버스가 얽혀 뒤엉킨 구시가지 1차선 도로를 해치고 북적거리는 시장을 지나 갈라타다리를 지났다.

이 갈라타다리에선 수많은 사람들이 빽빽이 낚시를 즐기고 있었는데 이 광경은 한국의 한강에선 상상도 못할 장면이어서 무척 신기했다. 정말 고기가 잡히는지 이미 여러 마리를 잡아 물에 담구는 사람들도 있었다.

다리를 건너 영국의 지하철이 개통하기 전에 시범 운행했다는 최초의 지하철을 탔다. 이 지하철은 신기하게 도르래 식으로 한 선로에 두 기차가 다니면서 중간에 교차하는 이스라엘 하이파에서 보았던 지하철과 유사했다.

단 한정거장이 종착역이었기 때문에 바로 내려서 탁심광장과 연결된 길을 따라서 올라갔다. 대학교 정문 앞에선 공연도 하고 있어서 도시의 혼잡함을 더하는 재미가 있었다.

양머리 고기 집에 당도해서 양머리고기를 3인당 1머리(?)씩 시켰는데 중요한 것은 이 양머리를 분해하는 모습을 똑똑히 보았기 때문에 비위가 상했다는 것이다. 덩치 큰 정육점 아저씨가 네모난 식칼로 양의 두개골을 팍 치고 뚜껑을 열어서 뇌를 꺼내는 것부터 시작해 좌우로 쪼개고 눈을 도려내고 정말 못 볼 장면을 보았다.

맛은 그냥 일반 고기의 맛과 비슷했는데 아까 본 장면이 생생하게 떠올라 많이 먹지는 못했다. 하지만 어디에서도 이렇게 적나라하게 양머리 고기를 먹을 기회는 없기 때문에 특별한 경험이 되었다.

숙소에 돌아와 저녁을 먹고 야간버스를 기다렸다. 6시부터 숙소 로비에서 기다리면 픽업하는 사람이 올 것이라고 했는데 6시 50분이 돼서야 왔다. 우리나라나 서양의 칼 같은 시간과는 다른 중동의 시간이었다.

셔틀버스를 타고 이스탄불 오토갈에 도착해 미리 예약한 티켓을 실제 티켓으로 교환받고 버스 회사가 마련한 로비에서 기다렸다. 9시가 출발시간이었는데 그 전에 잠시 불려서 짐을 수납했다.

카파도키아행 버스는 정말 비행기를 타는 느낌이었는데 그것이 좌석마다 개인 모니터가 장착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헤드폰 제공은 물론, 다양한 채널과 모드, 볼륨조절까지 있어서 무척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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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sabel 2014/08/17 [08:18] 수정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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