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 부산총회 뭐라고 해도 경사"

[목회자 칼럼] 시험에 합격하신 예수님

김승환 목사 | 기사입력 2013/11/05 [06:24]

"WCC 부산총회 뭐라고 해도 경사"

[목회자 칼럼] 시험에 합격하신 예수님

김승환 목사 | 입력 : 2013/11/05 [06:24]
교회 올림픽이라 불리는 세계교회협의회(WCC) 총회가 10.30-11.8까지 부산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구한말 선교사들에 의해 ‘은자의 나라’로 소개되었던 이 땅에서 이렇게 큰 행사가 개최된다고 하는 것은 누가 뭐라고 해도 경사입니다.
 
이렇게 큰 행사를 치르자면 손님을 접대할 일꾼이 있어야 하고, 시설이 있어야 하며, 재정능력이 있어야 하고, 봉사하고자 하는 소원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모든 준비상태를 세계 교회가 인정해주어야 합니다. 무조건 우리가 원한다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데 그 모든 것이 통했다는 얘기입니다.
 
세계 여러 나라에서 이 행사를 유치하려고 경쟁했습니다. 교회행사에 경쟁이라는 말을 붙이는 게 좀 그렇지만, 하나님 나라는 힘쓰는 자들의 것임도 사실입니다. 은혜가 풍성하신 하나님, 네 입을 크게 열라고 하시는 하나님, 흔들어넘치도록 복주기를 원하시는 하나님, 구하고 찾고 두드리라고 채근하시는 하나님의 그 크신 사랑을 알고 그 앞에 믿음으로 기쁨으로 나아가는 자를 하나님은 기뻐하신다는 것도 알아야 합니다. (히 11:6)
 
오늘 성경본문의 야베스라는 인물이 그랬습니다. 그는 어머니가 수고로이(고통 중에) 낳은 사람이었으나 존귀한 자가 되었습니다. 늘 하나님을 가까이하고 기도하는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주께서 내게 복에 복을 더하사 내 지경을 넓히시고 주의 손으로 나를 도우사 나로 환난을 벗어나 근심이 없게 하옵소서” 하였더니 하나님이 그가 구하는 것을 허락하셨기 때문입니다. 어머니 품에서 태어난 자식이 야베스만이 아니었을텐데 왜 누구는 그렇고 그런 인생을 살았는데 왜 야베스는 존귀한 자가 되었을까요?
 
누구누구는 하나님을 알되 감사치도 않고 사모하는 마음도 없이 구하고 찾고 두드리지도 않고 그렇고 그런 마음으로 시큰둥하고 뜨뜨미지근하게 살았지만, 야베스는, 비록 그의 태생적 조건은 다른 형제보다도 더 열악하였지만, 존귀하신 하나님을 알고 믿고 은혜를 사모하여 늘 가까이하고 간구하였더니 하나님께서 넉넉하게 흔들어넘치도록 채워주심으로 그의 생애가 존귀케 되었다는 것입니다.
 
역대기를 보면 수많은 인물들 가운데 특별히 야베스의 일생을 압축적으로 소개하고 있는데 그것은 그의 이야기가 구원사적으로 특별하게 언급할 가치가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모든 성경은 궁극적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향해 있는데, 말하자면 야베스의 일생이야말로 장차 오실 예수 그리스도의 일생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생애이기 때문이라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아닌 게 아니라 우리 주님 예수 그리스도야말로 모태로부터 고통 가운데 태어나 일생을 하나님께 간구함으로 존귀하게 된 분입니다. 예수님이 어디서 어떻게 태어났는지 잘 아시지 않습니까? 또 어린 시절 어떤 일들을 겪으면서 자랐는지 잘 아시지 않습니까? 히브리서 기자는 말하기를, "그는 육체에 계실 때에 자기를 죽음에서 능히 구원하실 이에게 심한 통곡과 눈물로 간구와 소원을 올렸고 그의 경건하심으로 말미암아 들으심을 얻었느니라“(히 5:7) 하였고, 오늘 성경본문의 내용도 그렇습니다. 1절을 같이 읽겠습니다.
 
“그때에 예수께서 성령에게 이끌리어 마귀에게 시험을 받으러 광야로 가사”(마 4:1)
 
광야에서 시험을 받으셨답니다. 광야가 어떤 곳인지 잘 아시지요? 시험을 받는 걸 좋아할 사람이 없는데 시험을 받으셨고, 그것도 마귀한테 시험을 받으셨답니다. 마귀가 고약한 놈이잖아요. 그런데 마귀에게 시험을 받게 된 게 성령에게 이끌리어 그렇게 된 것이랍니다.
 
종합해서 말하자면, 시험을 한 분이 바로 하나님이시랍니다. 마귀가 시험을 하였다고 하나 성령이 예수를 이끌어서 넘겨주니 가능했던 일, 그러니까 하나님의 주권 아래서 이루어진 일이랍니다. 좀 어려운가요? 어렵든 쉽든, 그건 우리 사정이고, 성경은 분명하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예수께서 성령에게 이끌리어 마귀에게 시험을 받으러 광야로 가사”
 
그러니까 마귀는 하나님이 부리시는 영입니다. 그러므로 좋든 싫든 우리는 마귀의 존재를 어느 정도는 인정하고 살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의 주권 아래서 하나님의 허락을 받아 활동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에덴동산에도 마귀는 있었습니다. 무슨 얘기냐? 우리 인생에서 무풍지대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어느 누구의 인생이건 극복해야 할 도전이 있다는 얘기예요. 도전을 극복하며 성장해가는 과정, 하루하루 정진해서 열매맺는 과정이 바로 인생이라는 겁니다. 인생만 그런 게 아닙니다.
 
모든 생명체는 다 그렇게 존재하고 성장합니다. 저 들판의 곡식도 그렇게 씨름하면서 알찬 열매로 자라나고, 나무 한 그루, 꽃 한 송이도 그렇고, 이 우주 전체가 다 그렇습니다. 악이라고 하는 요소는 어느 만큼은 이 우주의 본질에 포함되어 있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도리어 역동적이고, 그걸 이겨내면서 이 우주는 성장하고 성화되어가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이 부분은 너무 따지지 말고 그러려니 해야 돼요. 인간이 어떻게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예요.
 
예수님이 그러셨습니다. 보세요. 예수님의 일생은 얼마나 많은 시험으로 가득차 있었습니까? 그때그때 도전에 응전하시고 씨름하면서 성장해가셨습니다. 그 누구처럼 무슨 특혜를 받은 게 하나라도 있었나요?
 
말규유, 피난살이, 목수의 아들, 가난, 노동, 십자가....이런 저런 시험을 면제받는 성골, 진골의 삶은 커녕 이 땅에서 살아가는 인생이라면 겪어야 할 모든 아픔을 하나도 면제받지 않고 다 겪으셨어요.
 
특혜받아 빽으로 사바사바 들어간 게 아니라 치를 걸 치르고 실력으로 당당하게 들어가셨다구요. 그렇게 시험을 다 달게 받으시고 잘 이겨내셨을 때 그 결과가 어떠했지요? “이에 마귀는 예수를 떠나고 천사들이 나아와서 수종드니라” 당당하게 실력으로 합격한 자에게 주어지는 영광을 누리셨지요.
 
우리도 이런 영광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여러분 모두, 이런 포부를 가지고 하루하루 정성껏 씨앗을 뿌리고 가꿔가시기를 바랍니다. 무릇, 씨는 뿌린대로 거둡니다. 많이 심은 자는 많이 거두고 적게 심은 자는 적게 거둡니다.
 
구약의 야베스가 그렇듯,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가 그렇듯 인생은 그런 것이니, 어떤 처지에 있건 방심하지도 말고 낙심하지도 말고 하루하루 정성껏 말씀을 따라 정진하노라면 거둘 날이 올 것이요 시험에 합격할 날이 올 것이니 이유불문하고 성실할 것입니다.
 
시험이 좀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합격하면 좋지 않습니까? 하다 못해 운전면허도 합격해보세요. 좋지 않아요?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대학원....그 과정과정마다 소정의 졸업시험에 합격하고서야 그 다음 과정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공부하는 것만이 아니라 인생이 그렇고 역사가 그러한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다시 말하지만, WCC총회를 한국에서 개최하게 된 것이 결코 가벼운 일이 아니고, 이제 이 일을 계기로 하여 더욱 더 은혜를 사모하며 하나님의 부르심을 향하여 마음과 뜻과 정성을 모아 일로매진해야 할 과제가 우리 한국 교회에 떨어졌습니다.
 
이러한 세계교회의 흐름과 발맞추어 우리 교회도 더욱 더 분발하여 지금 우리가 밟고 있는 과정을 잘 마치고 졸업시험에 합격하여 그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라고 언제까지나 여기 이렇게 있을 수는 없잖아요?
 
얼마 전에 제가 시험을 쳤습니다. 졸업시험이었는데, 자신만만하게 문제를 다 풀고 일찌감치 답안지를 내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얼마 있으나 다른 아이들도 나왔는데, 몇 번 문제는 뭐가 답이고...모두 이런 얘기를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상하였습니다. 나는 전혀 모르는 문제를 가지고 수군수근하는 것이었습니다.
 
어? 그런 문제가 있었어? 아뿔싸! 시험문제는 양면에 빡빡하게 인쇄되어 있었는데, 나는 한 쪽면만 풀고 나와버린 것입니다. 어쩌면 좋습니까? 다 맞는다 하더라도 50점, 틀림없이 낙제, 100% 유급이었습니다.
 
어찌 이런 일이? 다급한 심정에, 다시 시험장으로 갔습니다. 실수로 한 쪽 면만 풀었으니 제발 기회를 달라고 사정해보리라 하고 갔습니다. 그러나 어느새 시험은 끝나가고 있었고, 아이들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었으며, 감독관들은 답안지를 걷어서 아이들과 함께 밖으로 나오고 있었습니다. 그때의 아득한 절망감! 상상이 가십니까?
 
감독관들은 우리 학교를 졸업한 선배들인데, 젊은 사람도 있었고 머리가 희끗희끗한 분도 있었습니다. 안타까운 마음으로 어쩔 줄 몰라 하다가 머리가 희끗희끗한 노선배를 찾아가 매달렸습니다.
 
“선배님, 제가요, 몰라서 그런 게 아니고, 실수로 그만 한쪽 면에 있는 문제를 하나도 안 풀었습니다. 저좀 도와주세요. 무슨 방법이 없을까요?” “글쎄요. 딱하게 됐네. 정 그러면, 다른 책이라도 읽고 독후감이라도 써서 들고 교수님을 한번 찾아가 봐요. 혹시 모르지....” 아, 그래도 한 가닥 희망이 있는건가?!!!!!
 
그런데 꿈이었습니다. 재미있어요? 꿈에서 깨어나 정말 큰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뭔가 제 모습을 보여주는 꿈 같아서 깊이 회개가 되었습니다.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고, 이제 마지막 기회다, 분발하는 마음으로 책상에 앉아 책을 읽고 또 이것저것 해야 할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꿈이 여러분의 꿈이라면 어떻겠습니까? 성경의 맥락하고도 연결되는 꿈이라고 생각되지 않으십니까?
 
그렇습니다. 모양은 다르지만, 우리는 너나없이 어느 정도는 다 실수한 사람들입니다. 방심하다 넘어졌고, 자만하다 넘어졌고, 게을러서 망쳤고, 이런저런 이유로 늦어진 사람들입니다. 그러다 아무래도 또 이 아까운 세월, 다음 단계로 나아가지 못하고 유급하게 생긴 사람들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불확실하지만, 모든 가능성이 다 사라지지는 않은 사람들일 수 있습니다. 자비하신 하나님께서 우리를 가상히 여기사 붙여주시면 극적으로 졸업하여 다음 과정으로 나갈 수 있는 사람들일 수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겠습니까?
 
진인사대천명이라 했으니, 그렇게 하고서 하나님의 처분을 기다려야겠습니다. 고통 가운데 태어났지만 하나님께 간구함으로 운명의 변화시킨 야베스 얘기와 부채투성이의 역사적 유산 속에서도 불평하지 않고 정진하시되, 고비고비 시험을 달게 받으시고 이겨내신 예수님의 이야기에서 힘을 얻으시기를 바랍니다.
 
고비고비를 넘어가는 일, 힘도 들지만 보람있고 재미도 있는 줄 믿습니다. 무엇보다도 떳떳한 길인 줄 믿습니다. “이에 마귀는 예수를 떠나고 천사들이 나아와서 수종드니라” 한 것처럼, 하나님의 영광이 함께하시는 새로운 길이 열릴 것입니다. 우리 모두 그 길의 주인공이 될 수 있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출처]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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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ulia 2014/08/17 [10:56] 수정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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